[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김민선(17·서문여고)은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단거리 유망주다. 그에게 오는 27~28일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리는 201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 스프린트 선수권대회는 '차세대' 에이스로서 경쟁력을 확인할 기회다.
이 대회는 스피드스케이팅 단거리인 500m와 1000m에서 가장 빠른 선수를 가리는 무대다. 이틀 동안 종목당 두 차례씩 레이스를 해 합산 기록으로 입상자를 정한다. 세계 정상급 스프린터 이상화(27·스포츠토토)는 불참한다. 그는 체력 안배를 이유로 지난해 12월 22~23일 열린 국내 대표 선발전에 나가지 않았다.
그는 "(이)상화 언니가 세계 정상을 오래 지키고 있다. 나도 꾸준히 성장해 같은 위치에 서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회에서 특정 선수를 이긴다는 목표보다 스스로 만족할 만한 기록을 세우고 싶다"고 했다.
김민선은 지난해 11월 22일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2015~2016 ISU 월드컵 2차 대회 500m 디비전A(1부리그) 두 번째 레이스에서 개인 최고기록인 37초87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상화가 지난해 12월 12일 네덜란드 헤이렌베인 4차 월드컵 첫 번째 레이스에서 금메달을 따면서 세운 기록(37초59)에 불과 0.28초 뒤진다. 개인 최고기록을 기준 삼아 달린다면 입상권 진입도 불가능한 도전이 아니다. 메달권을 다툴 경쟁 상대는 올 시즌 500m 월드컵 랭킹 1위 장훙(28)과 4위 위징(31) 등 중국 선수들이다.
한편 남자부 대표로는 남자부 김진수(24·의정부시청)와 김태윤(22·한국체대)이 출전한다. 참가인원은 18개국 남녀 각각 서른두 명이다. 1970년 미국 웨스트 앨리스에서 첫 대회를 시작한 세계 스프린트 선수권이 국내에서 열리기는 2000년(태릉) 이후 16년 만이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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