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주유 정량미달 행위를 저지르는 불법 주유소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정량 미달 조작수법도 점점 진화하고 있다. 21일 한국석유관리원에 따르면 정량미달로 인해 2014년 87개 업소, 지난해에는 총 149개 업소가 적발됐다.
최근 한국석유관리원이 수도권에서 적발한 정량미달 주유소 18개 업소는 감량 프로그램이 이식된 메인보드를 개발해 유통책으로 부터 대당 200~300만원에 구입 한 뒤 주유기에 설치하는 수법을 썼다.
석유관리원은 소비자들이 승용차 연료통을 가득 채우기 위해 6만원치를 주유할 경우, 4% 정량 미달 판매시 2400원을 손해보게 된다고 밝혔다.
업자들은 변조 프로그램 작동 비밀번호를 이용해 정량이 미달되게 설정하고, 석유관리원 단속 시에는 주유기 전원 및 스위치 등을 일시적으로 차단해 정상 작동되도록 해 단속을 피해왔던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에너지·석유시장감시단 발표한 '주유소 이용팁'에 따르면 주유소에서는 20ℓ씩 주유하는 것이 좋다. 20ℓ가 정량 검사 기준이라 속이지 않기 때문이다. 감시단은 이어 "정품을 판매하는 안심 주유소를 이용하고, 비교적 가격이 싼 셀프주유소와 알뜰주유소를 이용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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