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전라남도는 최근 중남미에서 ‘이집트 숲모기’에 의해 감염돼 유행하는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이 11일 현재 세계 32개 나라로 확산됨에 따라 월동모기 일제 방제에 나서는 등 24시간 비상연락체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전라남도는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살충제 3만 5천ℓ와 살균제 7천 400ℓ를 확보, 15일 마을 자율방역단과 함께 22개 시군에서 일제히 방역을 실시한다.
또한 여름철 모기 활동 시기를 대비, 마을 자율방역단과 방역장비 등을 사전 점검하고, 자체 모기 방제 계획을 수립해 철저한 모기 방제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은 이집트 숲모기가 주된 매개체이나 국내에는 서식하지 않고 국내 서식하는 흰줄숲모기가 잠재적으로 전파 가능하다고 알려졌으나 현재까지 국내 흰줄숲모기에서는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
또한 임신부는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발생 국가 여행 후 2주 이내 발열 또는 발진과 함께 관절염, 결막염, 근육통 등 1개 이상의 의심증상이 생기면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진료 받고 주기적으로 태아 상태를 모니터링 해야 한다.
의료기관에서는 지카바이러스 의심 증상 환자를 진료한 경우 확진검사 필요 시 보건소에 신고하고 증상 발생 7일 이내의 혈청 1ml의 검사 대상물을 채취해 질병관리본부에 검사를 의뢰해야 한다.
이순석 전라남도 보건의료과장은 “최근 기온 상승과 난방시설이 잘 된 주거환경으로 겨울철 모기 월동 장소가 넓고 다양하지만 월동 모기는 외부 기온이 낮아 밖으로 나갈 수 없어 적은 양의 방역소독으로 쉽게 방제할 수 있다”며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예방을 위해 모기 방제에 최선을 다하고 매개모기의 밀도조사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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