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남지사와 정현복 광양시장이 12일 오후 광양시 옥룡면 동곡리 백운산 고로쇠 약수 영농조합법인을 방문, 고로쇠 수액 포장 자동화 과정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전남도
"고로쇠 한 그루 매년 5만 원 이상 수익…황칠·동백·석류 등 조성 강조"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이낙연 전라남도지사는 12일 브랜드 시책 ‘숲 속의 전남’만들기의 성공 모델 가운데 하나인 광양 백운산 고로쇠 수액 생산지를 방문해 고로쇠 단지 조성과 수액 채취, 가공·유통 현황을 살폈다.
전남지역에는 2만 2천ha에 76만 그루의 고로쇠나무가 식생하고 있다. 이 가운데 68%인 52만 3천 그루가 광양 백운산에 있다.
이낙연 도지사는 고로쇠수액 생산 현장에서 “산에서 소득을 창출하는 ‘소득숲’조성에 더욱 박차를 가하는 등 숲이 돈이 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전남의 비교우위 품목인 황칠, 동백, 석류 등 소득숲 조성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로쇠는 신라 말 도선국사가 광양 백운산에서 참선을 하다 일어서려는 순간, 무릎이 펴지지 않았으나 인근에 있던 고로쇠나무 수액을 받아 마셨더니 무릎이 펴졌다는 일화가 전해지면서 예로부터 뼈에 이롭다는 의미의 ‘골리수’로 불렸다. 칼슘, 칼륨, 마그네슘, 망간 등이 함유돼 골다공증은 물론 위장병, 신경통, 변비 등에 효과가 있다.
산에서 한 그루의 나무를 키워 60년 뒤 벌채하는 경우 손익이 10만 원이 되지 않으나, 고로쇠나무의 경우 매년 한 그루에서 5만 원 이상의 수익이 창출돼 ‘황금알을 낳는 거위’에 비유되고 있다. 앞으로 이와 유사한 ‘소득숲’조성 확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전라남도는 타 지역 값싼 나무 수액이 지역 명품 고로쇠수액으로 둔갑해 판매되는 사례 및 불량 고로쇠 수액 제조 방지를 위해 2월부터 관계 기관과 협력해 원산지표시 및 유통 경로를 점검하는 등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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