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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밭길 국내증시, 변동성 위험 ↑

최종수정 2016.02.11 10:21 기사입력 2016.02.11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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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지수' 급등중…작년 말 대비 64% 급등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11일 국내 증시가 설 연휴 기간 쏟아졌던 악재들을 한꺼번에 반영하며 단기 충격을 받고 있다. 설 연휴 직후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변동성 지수(VKOSPI)는 다시 급등 중이다. 이날 오전 9시26분 현재 VKOSPI는 전 거래일 대비 5.20(28.65%) 상승한 23.35를 기록 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말(14.18)보다 64%나 급등한 수준이다.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 ▲강해진 위험자산 회피 심리 ▲유럽발 은행부실 ▲유가 급락 ▲남북 관계 긴장감 고조 등 국내 증시 변동성을 확대하는 요소들이 산재하고 있어 주식투자의 신중한 접근이 필요해진 시기다.
국내 증시의 변동성 확대를 유발하는 첫 번째 변수는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 확대다. 설 연휴 기간 발표된 미국의 1월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미국경제에 대한 불안감을 키웠고, 유럽 각국의 경제지표 역시 부진한 결과를 내놨다. 반등 조짐을 보였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경기선행지수마저 하락반전하며 글로벌 경기불확실성에 불을 지폈다. 또 7일 발표된 중국의 1월 외환보유고는 3년 8개월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추가적인 위안화 절하 압력을 키우고 있다.

게다가 유럽발 은행부실은 가뜩이나 마이너스 금리 영향으로 실적 부진에 시달리던 유럽 금융주의 하락 변동성을 자극하며 과거 2008년 미국의 리먼 브라더스 사태를 떠올리게 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강해진 위험자산 회피 심리도 국내 증시 변동성을 확대하는 주요인 중 하나다. 글로벌 위험자산 회피 심리는 신흥국의 통화가치 하락과 외국인 주식 매도로 이어지고 있다. 위험자산 회피심리가 불거지면서 전반적인 신흥국 국가부도위험(CDS 프리미엄) 상승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고 한국의 부도 위험 역시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스피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국제 유가도 공급과잉 우려 확산, 위험자산 기피 현상으로 다시 급락 중이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5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30달러 밑에서 움직이고 있다. 설 연휴 기간 동안에만 12% 가까이 하락했다. 유가가 통화나 금리 변수보다 코스피와 더 높은 상관도를 보인다는 점을 감안하면 국제유가의 높아진 변동성은 국내증시 등락 폭 확대를 불가피하게 만든다.

내부적으로는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이로 인한 우리 정부의 개성공단 잠정 폐쇄 결정으로 남북 관계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북한 문제는 외국인 투자자들 입장에서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대표적인 원인 중 하나다.

대신증권은 이달 중순까지 예정된 글로벌 이벤트들이 투자심리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미국 소비지표 발표(12일), 유럽연합(EU) 재무장관 회의(12일), FOMC의사록 공개(18일), EU 정상회의(18~19일) 등이 잇달아 열린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의 단기 충격은 불가피하기 때문에 코스피의 저점 테스트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면서도 "다만 글로벌 경기침체, 유럽발 금융부실이 현실화될 가능성은 높지 않고, 한국증시에는 환율효과라는 차별화 포인트가 유효하기 때문에 중요 지지권인 코스피 1850선 이탈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증시 변동성 확장 국면에서 선방할 수 있는 '로우볼' 전략을 투자 해법으로 제시하고 있다. 로우볼 전략이란 주가수익률의 변동성이 낮은 종목들을 바구니에 담는 전략을 말한다. 편입비중 역시 일반적인 시가총액 기준이 아닌 변동성을 기준으로 결정한다.

하재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경기 둔화 등으로 글로벌 증시 변동성 확대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올해도 로우볼 전략이 투자에 효과적"이라고 제안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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