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지수' 급등중…작년 말 대비 64% 급등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 ▲강해진 위험자산 회피 심리 ▲유럽발 은행부실 ▲유가 급락 ▲남북 관계 긴장감 고조 등 국내 증시 변동성을 확대하는 요소들이 산재하고 있어 주식투자의 신중한 접근이 필요해진 시기다.
게다가 유럽발 은행부실은 가뜩이나 마이너스 금리 영향으로 실적 부진에 시달리던 유럽 금융주의 하락 변동성을 자극하며 과거 2008년 미국의 리먼 브라더스 사태를 떠올리게 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강해진 위험자산 회피 심리도 국내 증시 변동성을 확대하는 주요인 중 하나다. 글로벌 위험자산 회피 심리는 신흥국의 통화가치 하락과 외국인 주식 매도로 이어지고 있다. 위험자산 회피심리가 불거지면서 전반적인 신흥국 국가부도위험(CDS 프리미엄) 상승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고 한국의 부도 위험 역시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내부적으로는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이로 인한 우리 정부의 개성공단 잠정 폐쇄 결정으로 남북 관계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북한 문제는 외국인 투자자들 입장에서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대표적인 원인 중 하나다.
대신증권은 이달 중순까지 예정된 글로벌 이벤트들이 투자심리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미국 소비지표 발표(12일), 유럽연합(EU) 재무장관 회의(12일), FOMC의사록 공개(18일), EU 정상회의(18~19일) 등이 잇달아 열린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의 단기 충격은 불가피하기 때문에 코스피의 저점 테스트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면서도 "다만 글로벌 경기침체, 유럽발 금융부실이 현실화될 가능성은 높지 않고, 한국증시에는 환율효과라는 차별화 포인트가 유효하기 때문에 중요 지지권인 코스피 1850선 이탈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증시 변동성 확장 국면에서 선방할 수 있는 '로우볼' 전략을 투자 해법으로 제시하고 있다. 로우볼 전략이란 주가수익률의 변동성이 낮은 종목들을 바구니에 담는 전략을 말한다. 편입비중 역시 일반적인 시가총액 기준이 아닌 변동성을 기준으로 결정한다.
하재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경기 둔화 등으로 글로벌 증시 변동성 확대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올해도 로우볼 전략이 투자에 효과적"이라고 제안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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