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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판짜는 롯데家]호텔롯데 상장 코앞…역대 최대 공모가 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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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상장예비심사 통과, 금융위에 제출할 증권신고서 초안 작성 중
현대증권, 호텔롯데 기업가치 20조원으로 내다봐
전체 주식의 30~40% 공모한다고 가정하면 규모 6조~8조원에 달해


소공동 롯데호텔. 사진=롯데그룹 제공

소공동 롯데호텔. 사진=롯데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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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호텔롯데의 공모 규모가 국내 증시 역사상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국내 최대 호텔·레저업체로 안정적으로 이익을 낼 것이라는 전망이 기업가치를 산정하는 데 중요한 평가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4일 한국거래소와 롯데그룹에 따르면 지난달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호텔롯데는 금융위원회에 제출할 증권신고서의 초안을 작성하고 있다.

여의도 증권가에서는 호텔롯데의 기업가치에 대해서 다양한 의견을 내놓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롯데 그룹의 경영권 분쟁이 일단락되고 난 뒤 호텔롯데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기업 이미지 제고와 경영권 승계의 정당성을 확보하려고 호텔롯데를 IPO 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호텔롯데에 대한 가치평가가 이어졌다.

당시 현대증권은 호텔롯데의 기업가치를 20조원 이상으로 봤다. 전용기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연결로 인식되지 않는 롯데계열사 지분을 약 3조원정도 보유하고 있다"며 "면세점, 호텔, 프랜차이즈 사업 등 중국 관련 소비재 분야를 영위하고 있고, 수조원대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했다.
전체 주식의 30~40%를 공모한다고 가정하면 공모 규모는 6조~8조원에 달하게 된다. 이는 삼성생명이 2010년 IPO를 진행할 당시 공모 규모 4조8881억원을 웃도는 국내 증시 역사상 최대 기록이다. 이달 초 톰슨로이터그룹 소속 매체 IFR도 호텔롯데의 공모 규모가 50억달러(약 6조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물론 롯데 경영진이 공모를 통해 시장에 내놓을 지분 규모도 결정하지 않았고 공모 희망가를 제시하지도 않았다는 점에서 공모 규모를 논하기에는 이른 감이 있다. 게다가 지난해 하반기와 비교했을 때 호텔롯데의 기업가치 산정에 부정적인 요인이 산재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지난해 호텔롯데는 롯데면세점 월드타워 매장이 특허권 획득에 실패했다. 앞으로 면세 사업부문에서 낼 수 있는 매출과 이익이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면세 사업자가 늘면서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한 호텔신라 주가는 면세 사업부문의 안정성이 줄어들고 경쟁 심화에 따른 수익성 악화 우려로 반토막 났다. 지난해 7월 14만원을 웃돌던 주가는 올해 들어 7만원 아래로 떨어졌다. 국내 증시 투자자들은 호텔신라의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호텔롯데의 기업가치를 평가할 가능성이 크다. 이익 규모를 비교하고 업계 1위 사업자에 대한 프리미엄을 등을 더해보면 호텔신라의 2.5~3배 수준이 호텔롯데의 적정 시가총액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 기준으로 보면 호텔롯데의 기업가치는 10조원을 넘기기 쉽지 않다.
아직 상장까지 시간이 남아 있고 호텔신라 주가가 최근 몇개월 사이 가파르게 하락한 만큼 기준선이 다시 높아질 수 있다. 롯데그룹도 호텔롯데의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만큼 역대급 공모의 가능성은 남아 있다.

앞으로 호텔롯데는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이후 국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딜 로드쇼(Deal Roadshow·주식 등 자금조달을 위한 설명회)를 진행한다. 기관 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 예측을 받은 뒤 주간 증권사와 함께 공모가를 확정하고, 이 가격을 기준으로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다. 공모를 통해 투자자를 모집하고 국내 증시에 상장한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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