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청와대 문건 유출 파동'의 당사자인 조응천(54) 청와대 전 공직기강비서관이 전격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하면서 문재인 전 대표의 인재영입술이 재조명되고 있다.
문 전 대표의 인사영입은 지난 3일 표창원 범죄과학연구소장의 영입으로 시작됐다. 방송출연을 통해 대중적 인지도를 갖춘 표 소장의 영입소식은 이날 오후 내내 포털사이트 검색순위 상위권을 지켰다.
7번째 영입인사였던 양향자 전 삼성전자 상무도 여론의 주목을 받았다. 성공한 직장인이던 양 전 상무를 입당으로 이끌어 낸 것은 문 전 대표였다. 문 전 대표는 양 전 상무와 남편을 직접 설득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 전 상무는 "학벌의 유리천장, 여성의 유리천장, 출신의 유리천장을 깨기 위해 모든 것을 다 바쳐 노력했지만 '나처럼 노력하면 된다'고 말하고 싶지 않다"며 "오늘 열심히 살면 정당한 대가와 성공을 보장 받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야 하고, 스펙은 결론이 아닌 자부심이어야 한다"고 말해 청년세대의 공감을 사기도 했다.
다만 예상치 못한 실수도 있었다. 인재영입 4호였던 김선현 차의과대학 교수가 대표적이다. 김 교수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과 세월호 피해자들의 미술치료를 담당하는 등 트라우마 치료 전문가로 영입됐지만,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그림을 무단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결국 사퇴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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