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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얼어붙은 경제심리 녹일 대책 나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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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들어 쏟아지는 경제지표가 암울한 신호를 보내고 있다. 생산ㆍ투자ㆍ소비 지표들이 경기하강 기류가 뚜렷해졌음을 보여주고 있다. 중국 증시 급락, 저유가, 미국의 금리인상 등 외부요인과 국내 제조업의 부진, 체감경기의 냉각 등이 어우러진 결과다. 정부는 경각심을 갖고 얼어붙은 경제심리를 녹일 소비보완대책 등을 적극 추진하고 기업들은 과감한 투자에 나서 반전의 계기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

겉으로 드러난 경제지표를 일견하면 경제가 괜찮게 돌아가고 있다는 착각을 하게 만든다. 오늘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이 그렇다. 지난해 12월 소비가 전년 동월대비 0.1% 감소했지만 산업생산은 1.2% 증가했고 투자는 6.1% 늘었다. 연간으로도 생산 1.5%, 소비 3.4%, 투자는 6.4% 증가했으니 겉모습은 양호해 보인다.
그러나 속을 들여다보면 안심하기엔 이르다. 지난해 광공업생산은 반도체와 석유정제 등에서 증가했지만, 전자제품과 기타운송장비 등이 줄어 전년보다 0.6% 감소했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74.2%로 전년대비 1.9%포인트 하락했다. 이 같은 가동률은 1983년의 71.0% 이후 32년 만에 최저치다. 설비투자도 생산력 확충과 관련있는 일반산업용 기계 등은 감소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 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1월 제조업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기준치 100을 크게 밑도는 65로 집계됐다. 6년1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로 기업 체감경기가 크게 냉각됐음을 보여줬다. 2월 전망도 어둡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어제 내놓은 2월 종합경기전망치은 기준(100)을 밑도는 86.3으로 집계됐다. 소비심리 역시 꽁꽁 얼어붙었다. 한은이 그제 발표한 1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0으로 전달보다 2포인트 떨어졌다.

기업과 소비자의 심리가 이처럼 얼어붙고 있는 것은 경제가 위축과 하강의 소용돌이에 말려들고 있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반영한 결과로 보인다. 연초부터 경제에 대한 자신감이 없어진다면 심각한 문제다. 올 한해 경제를 끌어 올릴 동력을 어디서 찾아야 할 것인가.
그런데도 정부는 무덤덤하고 정치권은 입으로만 경제를 외친다. 지난해 2.6%의 성장률을 놓고 '선방했다'는 식의 안이한 인식은 버려야 한다. 정부부터 현실을 인정하고 경제살리기 의지를 확실하게 보여야 한다. 규제를 더 풀어 투자를 자극하고 소비보완책을 내놔야 한다. 기업들도 위기를 기회로 생각하고 불황에 투자하는 기업가정신을 발휘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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