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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쌀, 中 식탁에 처음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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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30t 내달부터 中 상해 롯데마트서 판매
대중국 쌀 수입요청 6년만에 수출길 열려


우리 쌀, 中 식탁에 처음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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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우리 쌀이 중국 식탁에 처음으로 오른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9일 군산항 컨테이너터미널에서 쌀 대중국 수출식을 열고 국내산 쌀 30t이 중국으로 수출된다고 밝혔다. 2009년 우리 정부가 중국 측에 쌀 수입허용을 요청한지 6년만이다.

작년 9월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주석의 정상회담에서 박 대통령의 요청을 계기로 쌀 수출 협상은 급물살을 타게 됐다. 우리 쌀에 대한 수입위험분석을 진행하던 중국은 지난 13일 국내 수출용 쌀 가공공장 6곳을 최종 공고하면서 수출 길이 열리게 됐다.

중국 수출용 쌀 가공공장은 경기 이천남부농협쌀조합, 충북 광복영농조합법인, 충남 서천군농협쌀조합, 전북 유한회사 제희, 전남 오케이라이스센터, 강원 동송농협 등이다.
이들은 그동안 공동 포장지 결정, 품질·위생검사, 훈증소독 등 수출 절차를 준비해왔으며, 중국 공고 이후 2주만에 수출을 시작하게 됐다.

이번에 중국으로 수출되는 쌀은 시장테스트 차원에서 추청, 오대, 삼광, 신동진 등 6가지 품종으로 선정됐고, 중국인이 선호하는 2, 5, 10kg 단위로 소포장됐다. 또 태극무늬를 활용한 공통 포장 디자인을 적용했다.

이 쌀은 선적과 수출허가 등을 거쳐 내달초 군산항을 출항해 중순께 상해항에 도착해 통관절차를 거치게 된다. 통관을 거치면 중국 상해에 위치한 롯데마트 69개 매장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수출자는 NH무역이며 수입자는 심천시홍태상진출구유한공사다.

또 내달 중순에는 대우인터내셔널과 중국 국영식품기업인 COFCO가 약 70t 가량의 쌀을 2차로 수출할 예정이다. 농식품부도 내달말부터 중국 현지에서 우리 쌀 판촉에 나선다.

중국은 지리적으로 가까우면서도 시장 규모가 큰 만큼 우리 쌀의 새로운 수요가 창출되며, 수입쌀 저율관세할당(TRQ)의 절반 가량을 차지해온 중국과 쌀 교역 형평성을 회복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중국은 매년 쌀 약 532만t 가량의 수입쿼터를 적용하고 있다. 쿼터내 물량에 대해서는 관세율 1%를, 그 외에는 65%를 부과한다.

정부는 올해 중국에 쌀 2000t을 수출한다는 방침이다. 품종이나 포장 등 도시별 소비자 선호 조사를 진행중이며, 쌀 수입쿼터를 확보하고 있는 중국 쌀 전문 바이어와 수출업체간 매칭 상담회 개최 등 수출 기반을 조성한다.

이동필 농식품부 장관은 "최근 쌀 수급불균형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 쌀 시장 확보가 우리 쌀 수출의 새로운 도약점이 될 것"이라며 "우리 쌀이 중국에서 고급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도록 한국 쌀끼리 경쟁하기 보다는 타국 제품과 경쟁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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