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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언·독단' 조창희號 경기문화재단 내홍 봉합될까?

최종수정 2016.01.27 07:41 기사입력 2016.01.27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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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창희 경기문화재단 대표(왼쪽)가 2014년 9월 남경필 경기지사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뒤 악수를 하고 있다.

조창희 경기문화재단 대표(왼쪽)가 2014년 9월 남경필 경기지사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뒤 악수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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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조창희 경기문화재단 대표가 잇단 폭언과 독단경영으로 물의를 빚으면서 노조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고 있다.

조 대표는 상황이 여의치 않자 "이렇게 된데 대해 안타까운 심정을 전한다"며 "더 이상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사태 수습에 나섰다.
조 대표는 남경필 경기지사와 경기도의회 간 '연정'(聯政) 일환으로 추진된 도 주요 공공기관장에 대한 인사청문을 통해 2014년 9월 선임됐다.

27일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에 따르면 조 대표는 올초 시무식에서 이름이 '성기'인 간부 직원을 소개하며 직원들을 상대로 성적 농담을 건네 물의를 빚었다. 또 지난 15일에는 전 직원에게 외부활동 일정을 모두 보고하도록 지시해 불만을 사기도 했다.

이에 경기문화재단 통합노조는 지난 18일 내부 행정망에 '경기문화재단 조창희 대표이사 체제의 종말을 고함'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조 대표의 퇴진을 요구했다.
최근 통합노조가 정규직 직원 13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 대표 퇴진 요구 서명운동에는 100여명이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런 가운데 재단 내 A간부는 지난 24일 재단 통합노조위원장을 찾아가 "내가 대표라면 가만 두지 않을 것이다. 대표는 모든 방법을 총동원해서라도 명예를 회복하려 할 것이다. 그런 과정에서 위원장뿐 아니라 많은 직원들이 다칠 것"이라며 협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간부 A씨는 그런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노조 측은 "이게 폭언과 협박이 아니면 무엇이겠느냐. 아무리 개인적으로 왔다 하더라도 이는 월권이고 만약 조 대표의 지시라면 더 큰 일"이라고 주장했다.

상황이 이렇자 조 대표는 26일 내부 행정만을 통해 "그동안 같이 일하는 과정에서 저의 본의와 다르게 마음이 불편했거나 서운했을 일에 대해 재단 모든 분께 안타까운 심정을 전하며, 더 이상 그런 일이 없도록 노력하겠다"며 "과거는 잊고, 미래를 위한 새 출발을 함께하자"고 제안했다.

조 대표는 특히 "새로운 환경 변화 속에서 도민의 사랑을 받는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해 힘들고 어려운 변화의 과정에 동참해 준 우리 재단 가족에게 항상 감사의 마음을 가지고 있다"며 "다만 이런 과정에서 여러분의 마음을 일일이 챙기지 못하고 일에 대한 의욕과 목표지향의 조직운영에 대한 저의 스타일과 인식에 대해 요즘 되돌아보면서 많은 것을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조직을 대표하는 사람으로서 임직원 여러분께 여러 가지 오해와 불편을 드렸던 점에 대해 깊은 유감의 뜻을 전한다"며 "그간의 허물은 모두 잊고, 서로 소통하면서 찬란한 미래를 만드는데 함께 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주문했다.

조 대표는 경기도 연정 일환으로 도입된 주요 공공기관장에 대한 인사청문을 통해 선임됐다. 그러나 조 대표는 부임 후 재단 내 경기도박물관 등 9개 산하기관에 대한 과도한 업무 개입 등으로 기관장들의 불만을 사기도 했다. 이는 남경필 경기지사에게도 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문화재단이 이처럼 심각한 내홍을 겪고 있는 것은 관리감독권을 갖고 있는 경기도 문화체육관광국이 뒷짐만 진 채 '무능행정'으로 일관하고 있기 때문이란 지적도 나오고 있다.

도 문화체육관광국은 도청 내 실ㆍ국중 가장 많은 산하기관을 갖고 있지만 제대로 관리감독을 하지 못하면서 매년 행정사무감사 등에서 도의회의 집중 질타를 받아왔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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