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예상보다 강한 경기부양 의지…"또 말뿐일 것" 회의론도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패닉에 빠진 시장을 살려놓았다.
ECB가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하면서 추가 양적완화를 시사할 것이란 점은 예견됐던 바다. 하지만 이날 드라기 총재의 어조는 예상보다 강했다. 이는 그만큼 ECB가 유가 하락에 따른 디플레이션 우려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외신들은 "ECB의 3월 추가완화가 거의 확실해졌다"라고 보도했다.
중국 경기둔화 우려로 연일 하락했던 글로벌 증시는 드라기의 발언에 화답했다. 프랑스 증시가 1.97% 오르는 등 유럽 증시는 이날 일제히 상승했다. 뉴욕증시 역시 상승 마감했다.
국제유가가 4% 넘게 상승하면서 캐나다달러와 호주달러도 크게 올랐다. 22일 문을 연 아시아 증시도 상승세다. 오전 9시49분 현재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3.54% 급등한 1만6584.96을 기록 중이다.
안심하기 이르다는 관측도 있다. 지난해 말과 같이 드라기 총재가 양적완화를 시사했다가 번복하면서 시장을 실망시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예상이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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