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석과 철학하기= 김광석이 떠난 지 20년이 되는 해. 김광석의 명곡을 통해 우리네 삶을 성찰하고 치유하는 철학서가 나왔다. '철학의 본래 자리는 삶'이라 강조하며 일상 철학을 위한 강연을 해온 김광식의 신간이다. 그는 김광석 노래에서 철학적 화두를 꺼낸다. '사랑했지만' 떠날 수밖에 없는 아픔에서 '의심'의 철학자 흄을,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라고 한 절절한 사랑에서 '죽음'의 철학을 말하는 하이데거를 만난다. 철학자 열두 명의 시선으로 김광석 노래를 풀이한 철학 콘서트. <김광식 지음/김영사/1만3800원>
◆30금 쌍담=대중과 소통하는 철학자 강신주와 영화 비평계 '매의 눈' 이상용이 만났다. 그동안 우리 사회에서 금기시된 섹스, 폭력, 정치, 종교의 문제를 다룬다. "금기가 우리의 생각과 입을 틀어막고 말 잘 듣는 노예로 길들인다"는 게 그들의 주장이다. 금기에 주눅이 든 상태로는 자기 자신에게는 물론 사회 구성원으로서 주체적으로 설 수 없다고 말하며 네 편의 영화를 내놓는다. 권력 집단이 보지 못하게 한 작품을 통해 우리의 억압된 욕망을 두드리고 권력의 허위를 드러낸다. <강신주, 이상용 지음/민음사/1만4000원>
◆내 아이 열 살부터 다시 시작하는 엄마노릇= '사춘기 자녀와의 관계 개선 지침서'. 저자는 37년 동안 사춘기 아이들과 지낸 위탁 부모로 이 책에 그들을 치유한 노하우를 담았다. "중2병은 사춘기의 정점일 뿐이며 사춘기를 지내는 방법을 알면 전쟁이 아닌 행복의 시기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아이가 보내는 신호를 알아차리는 법, 아이의 마음을 여는 엄마의 말 습관과 마음가짐 등을 생생한 사례와 구체적인 지침으로 알려준다.<도이 다카노리 지음/박선영 옮김/예문/1만2000원>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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