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서연 기자] 연초부터 증권가의 목표주가 하향 보고서가 쏟아지고 있다.
하향보고서 중 대우건설 7건을 포함해 현대건설, GS건설 등 건설업에 대한 하향 보고서가 17건이었다. 모두투어, 하나투어 등 여행 업종에 대한 보고서도 9건, 키움증권, 대우증권 등 증권업 5건, BNK금융지주를 포함 은행업이 8건 등이었다. 기아차, 현대차 등 자동차 업종도 6건을 기록했다.
종목별로는 대장주 삼성전자에 대한 목표가 하향이 두드러졌다. IBK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가를 기존 175만원에서 154만원으로 21만원 내렸다. 삼성전자의 목표가 하향은 부진했던 4분기 실적과 1분기 실적 전망 탓이다.
반면 인터넷 대장주 NAVER, S-Oil, LG화학, 한화케미칼 등 정유ㆍ화학 기업, 한미약품, 종근당, 메디톡스 등 바이오와 의약품 기업은 목표가가 올랐다. 대표적인 경기방어주로 꼽히는 식음료 업종인 대상, CJ제일제당, 롯데칠성도 목표주가가 올랐다.
특히 NAVER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강했다. 증권사 연구원들은 NAVER 목표주가를 기존의 목표가보다 5만~8만원까지 올려 잡았다.
증권사들이 제시하는 목표가는 해당 기업의 6~12개월 후 수익 전망치를 기준으로 현재 주가 수준 등을 감안해 산정된다. 투자의견은 해당 업종의 수익창출능력, 동종업계 대비 특정종목의 경쟁력 요소, 주가상승 여력 등을 고려해 제시된다. 투자의견이나 목표가 하향이 늘어난 것은 국내 기업의 수익 창출력이 약화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미국의 금리인상 이후에 예상보다는 글로벌 경제상황이 좋지 않다"며 "어느 한 기업이나 업종의 문제가 아니라 밸류에이션 할인 요인과 글로벌 경기에 대한 전망이 어두워지면서 수익성이 하향되는 두 가지가 함께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최서연 기자 christine8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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