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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中 잇단 쇼크에 요동치는 환율…"위안화 흐름에 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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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리스크보다는 中 위안화
3월까지 1230원대 상승가능성도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중국발 쇼크에 이어 북핵리스크까지 겹치면서 환율이 요동치고 있다. 원·달러환율은 1200원선을 넘어서 지난해 9월초 이후 4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북핵리스크는 단기적 여파에 그칠 것이지만 중국 위안화의 방향성이 여전히 불안한만큼 원화가치가 추가 하락할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30분 현재 원·달러환율은 전장대비 2.15원 오른 1200.05원을 기록 중이다. 전날 북한의 수소폭탄 실험 발표 여파로 원·달러환율은 전장보다 9.9원 상승한 1197.9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이후 5거래일간 27.65원 급등했다. 원·달러환율이 1200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9월8일 1200.9원을 기록한 이후 4개월만이다.

환율 변동성이 심화된 것은 연초부터 발생한 북핵리스크 영향도 있지만 제한적이란 분석이다. 과거 북한이 1차 핵실험을 벌였던 2006년 10월에는 학습효과가 없었던 탓에 원·달러 환율이 14.8원이나 급등하며 요동쳤지만 2009년 5월 발생한 2차 핵실험 때는 1차의 학습효과로 비교적 차분한 모습을 보이며 원·달러 환율이 1.6원 오르는데 그쳤다. 2013년 2월 있었던 3차 핵실험 때는 오히려 원화가 강세를 보여 원·달러 환율이 전날보다 4.9원 하락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과거 북한의 3차례 핵실험은 환시에 일회성 재료에 그쳤다"며 "향후 국제사회의 북한 제재 및 수소폭탄 여부에 대한 논란은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환시에 핵심재료로 작용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히려 원화가치를 끌어내리고 있는 주요 요인은 미국 금리인상 이후 달러강세와 중국 위안화의 지속적인 가치절하다. 특히 중국 경기와 금융시장 불안이 이어지고 위안화가 추가 절하될 것이란 우려가 신흥국 통화의 전반적인 약화를 가져고오고 있다는 분석이다. 박유나 동부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2월 중국 최대명절인 춘절 연휴를 앞두고 유동성이 부족해지는 시기를 앞두고 추가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높으며 이것이 위안화의 추가 약세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다"며 "또한 뒤이어 3월에 중국에서 전국인민대표대회가 열리는데 이 시기 중국 경제정책이 윤곽을 잡히는 때라 위안화의 변동폭이 연중 강한 시기임을 고려하면 원·달러환율은 중기적으로 1230원대까지도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단기적으로는 금융당국이 전날 긴급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여는 등 적극적으로 반응하며 환율 방어에 나서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추가 상승세는 제한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안예하 KR선물 연구원은 "전일 역외(NDF)환율의 경우에는 1201.55원을 기록하며 이미 1200원을 넘었기 때문에 원·달러환율은 단기적으로 1195~1205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신흥국 경기 우려감이 영향을 끼치고 있지만 당국이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더 큰 상승폭을 기록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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