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에게 "관계기관에서 인공지진파인 것으로 보고 있으며, (진앙) 위치는 풍계리 근처로 일단 보고 있다"면서도 "핵실험을 실시한 것인지 여부는 (확인에)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앞서 북한이 핵실험을 했던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이외에 추가로 핵실험장을 건설하는 정황과 관련해서는 "현재 파악한, 새로 짓고 있는 핵실험장도 다 풍계리 근처"라고 말했다.
국방부도 이날 오전 11시10분 위기조치반을 긴급 소집했다. 군관계자는 "북한은 언제든지 핵실험을 할 수 있는 준비를 갖춰왔다"며 "북한지역에서 감지된 인공지진과 핵실험 여부를 정밀 분석 중"이라고 말했
군 당국은 북한이 4차 핵실험을 한다면 핵융합 무기인 증폭핵분열탄 실험을 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수소폭탄의 전 단계인 증폭핵분열탄은 핵폭탄 내부에 이중수소와 삼중수소 혹은리튬-6을 넣어 핵분열 반응의 효율을 높인 핵무기다. 일반적인 핵폭탄에 비해 위력이 2∼5배 수준이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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