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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스마트폰 시장공식 깨진다 "저가·중국·집토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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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스마트폰은 보조금을 통해 싸게 구입한다.
2. 스마트폰은 프리미엄폰을 산다.
3. 2년에 한번씩 이동통신사를 갈아탄다.


그동안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 통용되던 세 가지 공식이 깨지기 시작했다.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말기 유통법)이 도입된 이후 50만원을 훌쩍 웃돌았던 보조금 과열현상이 잦아들면서 지난해 스마트폰 소비에 변화가 일어났고, 이 같은 소비풍토는 올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중저가폰 붐, 싼폰 찾는 시대=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50만원 이하 중저가 스마트폰의 국내 판매 비중은 33.3%로 지난해 같은 기간 21.5% 대비 10%포인트 이상 늘었다.

업계에서는 올해 중저가 스마트폰의 비중 확대가 본격적으로 일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달 국내 시장에 2016년형 '갤럭시A5'와 '갤럭시A7'을 출시하면서 연초 스마트폰 수요 잡기에 돌입한다. LG전자 역시 오는 6~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쇼 'CES 2016'에서 새 중저가 스마트폰 시리즈를 공개하고 국내를 비롯해 글로벌 시장 공략 채비에 나선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의 '중저가 돌풍'을 일으킨 제품은 걸그룹 AOA의 설현을 모델로 내세운 '루나'다. 지난해 9월 SK텔레콤과 TG앤컴퍼니가 함께 내놓은 44만9900원짜리 폰은 지난해 말 기준 누적 판매량 15만대를 돌파하며 화제를 일으켰다. 삼성전자의 20만~30만원대 '갤럭시 그랜드 맥스'와 '갤럭시J' 역시 일평균 4000대 전후의 판매고를 올리며 선방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중저가폰 판매 확대의 배경에는 프리미엄폰 위주의 소비를 하던 젊은층이 이 대열에 합류한 영향이 컸다"며 "올해 삼성페이가 되는 중가폰 A 시리즈 등에 젊은층의 유입에 커지면서 국내 스마트폰 시장의 중저가 돌풍은 본격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산 스마트폰의 습격= 국내 스마트폰 소비자들이 중국산 스마트폰에 눈을 돌리게 된 계기도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가 확대된 데 따른 결과다. 중국 화웨이는 지난해 국내 시장에 구글 레퍼런스(순정)폰 '넥서스6P'와 15만원대 초저가폰 '화웨이 Y6'을 차례로 선보였다. LG유플러스가 단독 판매 중인 Y6는 지난 달 16일 출시된 이후 보름 만에 판매량 1만대를 넘기며 인기를 얻고 있다.

Y6의 출고가는 15만4000원으로, 월 2만9900원짜리 요금제(뉴 음성무한 29.9)에 가입하더라도 공시지원금(13만4000원)과 대리점 추가 지원금(공시지원금의 15%) 등을 적용하면 '공짜폰'이 된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Y6 가입자 중 2만원대 요금제를 선택하는 비중은 절반에 이른다"며 "기기뿐만 아니라 요금제까지 저렴하게 쓰기를 원하는 합리적인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편"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올해 중국 레노버와 대만 에이서 등 중화권 제조사들의 새 스마트폰 국내 출시가 줄을 이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폰에 대한 막연한 고정관념이 서서히 줄어들고 있는 것은 시장이 애플·삼성·LG 등의 프리미엄폰 일색이던 모습에서 다양한 가격대의 제품이 출시되면서 유연해진데 따른 것"이라며 "올해 이 같은 현상은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집토끼 늘었다…번호이동 월평균 50만명대로 뚝= 올해 국내 스마트폰 시장의 또 다른 특징은 '집토끼 확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전체 이동전화 번호이동자수는 월평균 55만3834명에 그쳤다. 2014년 72만명 대비 20% 이상 줄어든 수치다. 이는 지난해 1월 74만7268건 이후 점차 줄어 4월부터 40만~50만명대를 유지한 결과다.

이동통신 시장은 2008년 월 평균 95만7000여명, 2009년 85만9000여명, 2010년 91만2000여명, 2011년 99만6000여명, 2012년 97만3000여명, 2013년 93만여명이 이동통신사 이동을 택했다. 단말기 유통법 시행 후 번호이동이 전반적으로 줄었음을 감안해도 전체 시장규모 대비 감소세가 두드러진다는 평가다.

시장 환경이 바뀌면서 이동통신사간 경쟁방식도 변화하고 있다. 올해 역시 이동통신사들이 '집토끼 사수 전략'에 집중하면서 이 같은 현상이 확대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이동통신사별로 기기변경 혜택 강화 등 2016년 전략 수립에 나서면서 집토끼 확대 현상은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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