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용원 키움증권 대표는 4일 이같이 말하며 "2016년은 녹록지 않은 대내외 환경에도 불구하고 비대면 계좌개설, ISA, 계좌이동제, IFA, ATS, 핀테크, 인터넷뱅크, 로보어드바이저 등 기존 금융 산업의 질서를 뒤흔드는 파괴력 있는 개혁이 추진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키움은 창사 이래 최대 영업 실적을 달성했고 자기자본 1조원을 돌파했다. 키움증권뿐 아니라 키움투자자산운용, 키움인베스트먼트, 키움저축은행, 키움인도네시아 등 전 계열사 모두 역대 최대 영업실적을 기록했다. 기업 신용등급이 올라갔고 주식시장 점유율은 일별 20%에 근접했다. IPO 부문에서는 13개 기업의 상장을 주관하며 '중소·벤처기업 특화 IB' 라는 브랜드를 시장에 각인시킨 한 해이기도 했다.
이러한 성과가 온라인 특화 회사로서의 강점에서 기인했다는 점에 주목해 키움증권은 올해 '한국의 온라인 금융상품거래 종합플랫폼, 키움'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권용원 대표는 "지난 몇 년간 우리는 플랫폼의 기초 요소로서 다양한 국내외 금융상품을 온라인으로 거래할 수 있는 시스템을 하나씩 구축해 왔다"며 "필요한 정부의 정책 대응을 기다렸으며, 로보어드바이저나 IFA 등 연관된 기술과 생태계가 성숙되기를 기다렸다"고 말했다.
리테일 부문 경쟁력도 강화한다. 다소 보수적으로 운영해 온 Sales & Trading 비즈니스, 부동산금융, 신탁업, PI부문의 중기투자 업무를 강화할 방침이다.
비즈니스 다각화와 함께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도 점차 커지고 있다고 판단, 권 대표는 "다소간의 수익을 양보하더라도 금융투자업에서 반복되고 있는 특정상품 쏠림현상은 통제할 계획이며 중기 유동성 관리, 레버리지 비율 관리, 신규 NCR 제도 적응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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