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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회장 "車산업 기술혁신 주도하겠다"(종합)

최종수정 2016.01.04 09:49 기사입력 2016.01.04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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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올해 경영방침을 '산업 혁신 선도, 미래 경쟁력 확보'로 제시하고 올해 글로벌 판매 목표를 813만대로 확정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를 위해 ▲자동차산업 기술 혁신 주도 ▲미래 기술개발 역량 획기적 강화 ▲친환경 경쟁 우위 기술력 확보 ▲최고 품질 신차로 브랜드 가치 제고 ▲'제네시스' 브랜드 글로벌 고급차 시장 안착 ▲글로벌 생산·판매체계 효율적 운영 ▲철강·건설 분야 등 그룹사 경쟁력 강화 ▲청년 일자리 창출 등 모두가 행복한 사회 구현 노력 등을 적극 추진한다.

◆올해 글로벌 판매 목표 813만대…지난해 801만대 판매= 정 회장은 4일 서울 양재동 사옥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지난해 801만대를 판매했다. 이렇게 짧은 시간에 800만대 판매를 달성한 업체는 유래가 없다"며 임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2015년은 현대기아차가 세계 5위 메이커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고 현대제철은 사업구조 개편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의미 있는 한 해였다"고 평가했다.

현대차그룹은 2014년과 2015년 연속으로 800만대 이상의 판매를 달성했다. 다만 지난해 820만대 목표에는 미치지 못했다.

정 회장은 "해외에서도 현대기아차는 고장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는 자동차업체에게는 아주 경사스러운 얘기"라면서 "당진 등 고로에서 자체적으로 소재를 생산해 쓰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글로벌 판매 목표로는 813만대를 제시했다. 정 회장은 "올해 자동차 산업은 기존 메이커 간의 경쟁 심화와 함께 자동차의 전자화에 따른 산업 구조적 변화의 시기를 맞고 있다"며 "하지만 올해 목표한 글로벌 813만대 생산·판매 달성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

현대기아차가 올해 판매목표를 낮춘 배경에는 중국 등 대형 시장에서의 판매 부진과 신흥 시장에서의 저성장이 있다. 중국의 경우 지난해 11월부터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10월까지 판매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특히 7월과 8월의 경우 전년 대비 각각 33%, 27% 줄어든 실적을 기록했다. 대대적인 가격할인 행사에도 현지 토종업체 선전에 밀린 결과다.

신흥 시장에서는 경기침체와 통화가치 하락에 발목을 잡혔다. 러시아와 브라질 자동차 판매는 최근 2년 새 역성장을 지속하며 부진을 겪었다. 러시아와 브라질은 경기 침체, 통화 가치 하락으로 구매력이 떨어진 데다 정치 불안까지 겹쳐 단기간에 회복되기는 힘들 전망이다. 아세안, 남미, 동유럽 판매 감소세 역시 눈에 띈다. 최근 들어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전년 판매량을 회복하기는 쉽지 않다.

다만 내수 시장이 살아난 점은 고무적이다. 올해 판매 목표를 지난해 잠정 판매량 801만대보다 10만대 늘려 잡은 것도 이 때문이다. 실제 11월말 기준 현대차와 기아차의 내수 판매량은 각각 63만2061대, 47만417대로 총 110만6231대를 기록 중이다. 기아차는 창립 후 첫 50만 돌파, 현대차는 19년만에 120만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올해 11월까지 444만9000여대와 274만3000여대 등 총 719만2000여대를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724만7000대 대비 0.8% 감소한 수치다.

◆미래 경쟁력 확보 위해 R&D 투자 대폭 확대= 정 회장은 올해 경영 환경에 대해 "최근 세계 경제는 중국의 경기 둔화와 저유가,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신흥시장의 불안 등으로 저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고 "이같은 대외환경에서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연구개발(R&D) 투자를 대폭 확대해 자동차 산업의 기술 혁신을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은 각국의 안전 및 환경 규제 강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정보통신과 전자기술이 융합한 미래 기술 개발 역량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올해 선보이는 친환경 전용차를 통해 글로벌 환경차 시장에서 판매 외연을 확대하는 한편, 경쟁 우위 핵심 기술력을 확보해 환경차 대중화를 선도하고 미래 친환경 시장 리더 이미지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정 회장은 "최고의 품질과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신차를 고객에게 제공해 브랜드 가치를 획기적으로 제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친환경 전용차인 현대차 아이오닉, 기아차 니로를 비롯해 소형에서 대형까지 다양한 신차를 선보인다. 또한 아반떼, 스포티지 등 지난해 국내에 출시돼 선풍적 인기를 끈 현대기아차 대표 차종들을 해외에서 본격 판매한다.

'제네시스' 브랜드의 첫 차인 EQ900(해외명 G90)와 제네시스 G80도 해외 고급차 시장에 첫 발을 내딛는다.

정 회장은 "제네시스 브랜드를 세계 시장에 조기 안착시키고 브랜드 차별화를 위한 전사적 노력을 통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명차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정 회장은 전세계 각 거점간 소통과 협력을 더욱 강화해 글로벌 생산·판매 체계를 효율적으로 운영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기아차 멕시코공장과 현대차 중국 창저우공장 가동으로 전세계 10개국 34개 생산공장을 갖출 예정이다. 멕시코 신시장은 물론 북미, 중남미 공략을 강화하고, 중국 경제의 신성장 엔진으로 부상하고 있는 징진지(京津冀) 지역 내 대표 자동차 메이커 입지를 다진다는 전략이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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