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김용학 연세대 신임 총장 "논술 입학전형 유지"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총장 선임 후 첫 기자간담회…"개인철학 따라 제도 바꿔선 안돼"
교수 논문평가 질적 기준 높이고 학생 취업·창업 지원도


(서울=연합뉴스) 김수진 기자 = 제18대 연세대학교 신임 총장에 선임된 김용학 사회학과 교수가 21일 오전 서울 연세대학교 백양누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수진 기자 = 제18대 연세대학교 신임 총장에 선임된 김용학 사회학과 교수가 21일 오전 서울 연세대학교 백양누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연세대학교가 신입생 입학 전형에서 논술 제도를 폐지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학생들의 취업난을 해결하기 위해 대학 차원에서 해외취업이나 창업을 지원하는 방안도 마련된다.
김용학 연세대 신임 총장(62·사회학과·사진)은 21일 교내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학 입시전형은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입시 준비를 배려하는 차원에서 몇 년 전부터 예고해 준비한다"며 "총장 개인의 철학에 따라 그때그때 제도를 바꾸겠다고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고려대가 논술 폐지 등 입시제도 변경안을 내놓은 것과 대비된다. 과거 논술전형을 최초로 도입한 연세대 입장에서 아직은 논술을 폐지하기에는 아깝다는 설명이다.

김 총장은 "논술과 관련해 새로운 사교육 문제가 제기되긴 하지만 학생들에게 생각하는 능력을 키워주는 데 논술은 여러 선택 중 하나"라며 "우수한 학업능력과 올바른 인품, 남들과 다른 사고를 하는 학생을 고르는 입학정책 마련을 위해 여러 교수와 논의해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총장은 또 "대학의 입학정책은 언제나 사교육을 줄여야 한다는 교육부 방침에 동참하는 것이어야 한다"며 "사교육은 저출산 등 우리 사회의 근본 문제들이 연결된 사안이므로 대학은 그와 관련한 국가 정책에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수들의 논문평가 기준을 기존 양적 평가에서 질적 평가로 옮겨 가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김 총장은 "교수들이 승진하려고 한해 2~3편씩 논문을 쓰면서 정작 자신이 하고 싶은 연구는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라며 "유명 학술지에 논문이 얼마나 게재됐는지, 일정 기간 동안 얼마나 많이 인용됐는지 등을 기준으로 평가의 중심축을 질적 평가로 옮기겠다”고 말했다.

학교 발전기금 마련을 위해 연세대가 보유한 각종 특허를 '특허은행' 성격의 기업을 통해 벤처기업과 중소기업 등에 제공하고, 업체들이 특허를 이용해 수익을 내면 이를 기금으로 학교가 돌려받는 방안도 제시했다. 또 연세대에서 국내 첫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하고 '노벨 기금'을 조성, 창의적 연구를 지원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나아가 극심한 취업난을 타개하기 위해 연세대 학생들이 국제무대에서 창업이나 취업을 할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는 방침도 내놓았다. 그는 "취업정보실 등을 통해 다양한 국제 취업 정보를 학생들에게 제공하겠다"며 "특히 세계에 퍼져 있는 동문 기업들의 구직정보를 남들보다 발빠르게 입수해 학생들에게 알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17일 연세대 제18대 총장으로 선출된 김 총장은 연세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시카고대에서 사회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7년부터 연세대에서 근무하면서 학부대학장, 행정대학원장, 사회과학대학장 등을 거쳤고, 대통령 자문 정책기획위원회 위원, 교육부 대학원 위원회 등에서도 활동해 왔다.

임기는 내년 2월1일부터 4년간이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어른들 싸움에도 대박 터진 뉴진스…신곡 '버블검' 500만뷰 돌파 하이브-민희진 갈등에도…'컴백' 뉴진스 새 앨범 재킷 공개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국내이슈

  • 공습에 숨진 엄마 배에서 나온 기적의 아기…결국 숨졌다 때리고 던지고 휘두르고…난민 12명 뉴욕 한복판서 집단 난투극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해외이슈

  • 고개 숙인 황선홍의 작심발언 "지금의 시스템이면 격차 더 벌어질 것" [포토] '벌써 여름?'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PICK

  • 1억 넘는 日도요타와 함께 등장한 김정은…"대북 제재 우회" 지적 신형 GV70 내달 출시…부분변경 디자인 공개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