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중개상과 맺어온 유착관계에 발목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재임 중 직무 관련 서류를 꾸며내 제출하고 뇌물을 받은 혐의(허위공문서 작성 및 행사, 뇌물)로 최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20일 밝혔다.
이와 관련 앞서 전·현직 해군 장교 7명을 구속 기소한 합수단은 최씨에게도 책임을 묻기로 했다. 최씨는 2011년 10월부터 2년간 해군참모총장, 이어 올해 10월까지 합참의장을 지낸 군 출신 최고위급 인사다.
합수단은 S사 대표 함모(59)씨가 평소 최씨 측과 맺어온 유착관계 및 금전거래를 그 배경으로 지목하고 있다. 합수단은 지난해 9월 함씨가 최씨 아들에게 사업자금 명목으로 건넨 2000만원을 와일드캣 시험평가의 대가로 보고 있다. 함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무상으로 음식을 제공하거나, 사찰을 함께 따라다니며 수천만원을 시주하는 등 최씨 가족을 집중 공략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그 밖에 함씨로부터 대가를 받아 챙긴 혐의로 정홍용 국방과학연구소장(61), 심모 한국국방연구원 책임연구위원(58)은 각각 불구속 기소, 방산업체 H사 임모 사업본부장(63)은 약식 기소됐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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