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증시]막 내린 美제로금리 시대
[아시아경제 김원규 기자] 2006년부터 이어지 제로금리 시대가 막을 내렸다. 지난 15일부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개최후 금융통화정책을 논의한 결과 기준금리를 0.25% 인상하게 됐다.
이미 전날 미국과 유럽증시의 동반상승으로 코스피가 1.88% 급등했고 일본 니케이225지수와 홍콩항셍지수도 2%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미국의 온기가 아시아권까지 전해진 셈이다.
증시가 이같은 흐름을 보인 이유는 금리 인상 속도가 '점진적일 것'이라는 표현이 담겼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점진적으로 금리를 올리되 경기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점을 미뤄볼 때 향후 신흥국의 자금 유출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이며 금리인사에 다른 리스크는 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박정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이번에 금리인상이 시작된다면 초기 인상 속도는 1999년과 매우 유사한 흐름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1999년은 5개월 동안 50bp를 올린 후 이후 경기와 물가가 호전되는 것을 보고 인상속도가 빨라졌다. 이번에도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펀더멘탈의 방향성이 연준의 속도를 결정할 것이다.
아시아 외환위기 이후 조심스러운 행보를 보이던 연준은 1999년 하반기 경기와 물가의 반등이 확인되면서 인상폭을 넓혔다. 이번에도 12월 금리인상 이후 내년 1분기까지 순차적으로 경기와 물가가 상승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는 빨라질 것이다. 그러나 반대의 경우 연준의 정책금리 인상에 대한 시장의 불신은 매우 깊어질 것이다. 내부에서도 금리인상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높아질 것이기 때문에 내년 상반기 연준은 속도조절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향후 예상대로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가 1분기에 조정을 거치게 되면 이머징 자금 이탈 속도 역시 완화될 것으로 판단된다. 이렇게 본다면 시장이 가장 우려하고 있는 "연준 금리인상 속도 상승에 따른 이머징 자금 이탈이 심화" 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오태동 NH투자증권 연구원= 글로벌 증시의 분위기를 보면 공포심리가 완화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단기 안도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있다. 일단 미국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진정되는 기간을 내년 1월까지 보는 것이 합리적이다. 두 번째 금리인상이 내년 3월에 시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
내년 3월 회의에서 두 번째 금리인상이 시행될 확률은 41.3%로 확률이 60%를 넘어설 경우 금융시장은 다시 연준의 추가 긴축에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내년 연초 랠리 가능성까지 감안하여 코스피의 반등 목표치를 박스권 상단인 2050 정도로 설정하고 대응할 필요가 있다.
업종별로는 일단 낙폭과대주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유리하다. 지난 11월 말 이후 코스피가 조정을 받는 과정에서 낙폭이 컸던 업종들은 제약, 건설, 증권, 유통, 전기전자, 기계, 은행 등이다. 안도 랠리 국면에서 낙폭과대주의 성과가 상대적으로 높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달러 강세가 진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에너지, 소재, 산업재도 긍정적인 접근이 가능하다. 다만, 중소형주식의 경우 12월 말이 가까울수록 상승 탄력이 줄어들고 내년 1월에 연초 효과 로 재반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기현 유안타증권 연구원= 이미 금리 인상 이전 시장이 관련 이슈를 충분히 반영했기 때문에 여파는 크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해 10월 양적완화 종료 이후부터 충분한 시간을 가졌기 때문이다.
업졸별 변화를 살펴보면 과거 금리인상 시 유가 상승에 따라 에너지의 상승이 뚜렷했다. 그외에 단기적으로 IT, 산업재 업종이 강세를 나타냈고 6개월 수익률 기준으로는 소재와 통신이 부각됐다.
국내증시에서는 철강·금속 운소장고 업종의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았고 의약품, 음식료, 전기·전자, 운송장비 등도 금리인상 시기에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지난밤 해외증시 및 주요지표= 16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4.18포인트(1.28%) 상승한 17,749.09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9.66포인트(1.45%) 오른 2,073.0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5.78포인트(1.52%) 높은 5,071.13에 거래를 마쳤다.
김원규 기자 wkk091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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