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 회장은 16일 대한상공회의소 최고경영자(CEO) 간담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신입사원까지 희망퇴직 대상에 포함하는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신입사원에 대한 보호조치를 하라고 오늘 새벽 지시했다"고 말했다.
올해만 4번째 희망퇴직인데다 앞서 2월과 9월 과장급 이상 인력들을 대부분 추린 만큼 이번 구조조정은 5년차 이하 사원·대리급을 타겟으로 했다는 것. 희망퇴직은 자발적 사퇴를 전제하고 있지만 이번에는 1년차 사원을 포함해 개별 면담을 진행해 사실상 반강제적이라는 우려도 나왔다. 실제 사내 커뮤니티에서는 '퇴직 압박이 크다'며 격한 반응도 나오고 있다.
박 회장은 "건설기계업이 예상치 못하게 굉장히 불황인 상황은 사실"이라며 "그룹에서 가급적이면 두산인프라코어 인력을 많이 수용하도록 애를 썼음에도 희망퇴직이 필요하다고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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