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지하철역명 병기권 내년부터 유상 판매...역 근처 공공기관·기업 대상...홍보 효과 좋아 경쟁 치열할 듯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내년부터 '삼성전자역', 'LG전자역', '현대자동차역', '서울대병원역' 처럼 기업이나 공공기관의 명칭을 병기한 서울시 지하철역들이 등장한다.
서울시는 내년부터 기존 지하철 역명에 병기할 수 있는 명칭을 유상으로 판매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일단 내년에 지하철 1∼4호선과 5∼8호선을 대상으로 각각 5개씩 10개역을 선정해 시범 운영한다.
판매는 입찰자 중 최고액을 써낸 곳을 선정하는 경쟁 입찰 방식이며 기존 병기명이 있는 경우는 제외한다. 현재 307개 역 중 61개역(19.9%)은 대학ㆍ구청 이름 등이 병기돼 있다.
현재 코레일과 부산교통공사, 인천교통공사, 대구지하철공사 등 다른 지하철이 운영되는 지역에서도 이미 병기 역명을 유상 판매 하고 있다. 부산은 1개역에 2개 명칭을 병기하며 1개역당 연 평균 5209만원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 코레일은 58개 역에 1개역 당 연 평균 2100만원, 인천과 대구는 각각 18개역과 10개역에 1594만원ㆍ2173만원을 받고 있다. 대전도 2019년 2호선 개통시 병기 역명을 유상판매할 계획이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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