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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D-데이' 앞두고 긴박…'安' 마음 움직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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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간담회 열어 文·安 협력 결의문 채택
비주류, 文 사퇴·혁신전대 수용 촉구 성명
文, 安 측에 회동 제안했으나 끝내 불발
安, 자택서 13일 기자회견문 직접 가다듬어

野, 'D-데이' 앞두고 긴박…'安' 마음 움직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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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분당 위기에 놓인 새정치민주연합이 주말인 12일 주류와 비주류, 계파, 지역 등 이해관계에 따라 긴박하게 움직였다. 안철수 전 대표가 13일 탈당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문재인 대표와 안 전 대표를 압박하기 위해서다. 위기감이 최고조에 달하자 오후 늦게 긴급의원간담회를 열어 두 사람의 협력을 촉구했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밤 8시30분 국회서 간담회를 열어 두 사람을 향한 결의문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긴급하게 소집된 이날 의총엔 소속의원 50여명이 참석했다. 의총이 끝난 후 참석하지 않은 의원들에게 전화를 해 과반 이상인 74명의 동의를 구했다. 중진 의원들이 문 대표와 안 전 대표의 자택을 찾아 직접 호소문을 전달하는 형식을 취했다.
결의문에는 ▲안 전 대표는 탈당하지 말고 당의 혁신을 이끌어야 한다 ▲문 대표는 당의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무한책임을 져야 한다 ▲문 대표와 안 전 대표가 당의 통합과 혁신을 위한 방안에 즉시 합의해야 한다 ▲합의안이 실현될 수 있도록 전폭 지지한다 ▲당의 혁신과 단합을 위해 모든 기득권을 내려 놓겠다 등이 담겼다.

이언주 새정치연합 원내대변인은 이날 간담회 직후 "이번 결의문은 형식상으로는 긴급 간담회에서 채택했지만 실질적으로 의원 과반이 찬성한 의원총회의 성격을 갖고 있다"면서 "기득권을 내려놓겠다는 것은 공천 탈락을 포함한 모든 불이익을 감수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비주류 의원들은 이날 문 대표가 안 전 대표의 요구사항인 혁신전당대회 개최를 수용할 것을 재차 촉구했다. 구당(救黨)모임은 이날 성명에서 "혁신과 통합의 전대를 개최하는 것만이 분열을 극복하고 총선 승리를 여는 출발점"이라며 "선의의 경쟁을 통한 혁신과 통합의 장으로 전대를 열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비주류 모임인 '정치혁신을 바라는 2020모임'도 성명에서 "정치적 상층부의 합의에 의한 비대위 체제는 국민의 감동은 커녕 관심도 끌 수 없다"며 "혁신과 통합을 실천하는 전대만이 당에 에너지를 불어넣고 리더십을 세울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밝혔다. 문 대표의 혁신전대 수용을 촉구한 것이다.

중립 성향 중진급 인사 8명의 모임인 '통합행동'도 성명을 통해 문 대표의 혁신전대 수용을 촉구하면서 두 사람이 함께 전대에 출마, 혁신을 놓고 경쟁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안 전 대표의 탈당을 막으면서도 문 대표의 전대 출마 명분을 마련해 주려는 취지로 여겨진다.

문 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여야 총선 선거구 획정 협상 직후 기자들과 만난 안 전 대표가 탈당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그렇게 가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안 전 대표의 탈당은) 우리 당 차원에서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하루 종일 서울 상계동 자택에 머물며 참모진으로부터 당 상황을 보고받고 13일 예정된 기자회견문 원고를 직접 가다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안 전 대표는 지난 6일 기자회견을 열어 문 대표에게 최후통첩을 한 뒤 칩거해왔다. 문 대표 측은 이날 안 전 대표 측에 만남을 요청했지만 불발된 것으로 전했다.

이런 가운데 안 전 대표의 측근인 송호창 의원은 이날 오후 6시 기자회견을 하려다 30여 분만에 돌연 취소하는 등 혼선이 빚어지기도 했다. 송 의원은 당초 안 전 대표의 탈당을 막으려면 문 대표가 혁신전대를 수용하는 방법 밖에 없다는 취지의 회견을 준비했지만, 안 전 대표 측의 만류로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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