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우리군은 도하작전에 필수적인 차기전술교량 도입사업을 진행중이다. 차기전술교량사업은 2003년 합동참모본부의 요청에 따라 추진됐다. 전술교량은 전시에 다리가 끊어졌을 때 임시로 설치되는 다리로 군수품과 병력을 움직이는 데 필수적인 장비다.
당초 합참은 교량길이 성능요구조건(ROC)을 60m로 설정했다. 군이 ROC를 60m로 설정한 것은 한미연합사의 전시 교량피해 예상범위를 토대로 책정된 것이다. 방위사업청은 육군사관학교 화랑대연구소의 선행연구결과를 바탕으로 2007년 개발업체로 선정했다. 당시 선정된 국내 방산기업은 지난해 12월까지 개발을 완료하기로 했다. 하지만 전술교량은 2009년부터 지난해 6월까지 진행된 6차례 시험평가에서 결함이 발생해 교량설치에 실패했다.
이에 합참은 국내기술로 다시 개발할지, 국내에서 개발하기 힘든 기술을 해외에서 도입하거나 해외에서 교량자체를 직수입할 지 등을 검토중이다. 해외에서 전술교량을 생산하고 있는 방산기업은 다섯 곳이다. 영국(BAE사, WFEL사), 스웨덴(Kockums사), 독일(Cassidian사), 이스라엘(IMI)이 대표적이다. 교량의 길이는 각각 52m, 49m, 56m, 46m, 62m다. 하지만 전시상황 전술교량을 단기간에 보급해야하고 평시에 수리를 위해서는 국내개발을 해야한다는 의견도 많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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