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가 4연패에서 탈출했다.
오리온스는 9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4라운드 홈경기에서 전주 KCC 이지스를 68-67로 이겼다. 치열했던 승부는 경기 막판에 나온 이승현(23)의 자유투로 오리온스의 승리로 결정이 났다.
1쿼터는 오리온스가 앞섰다. 초반에는 KCC에게 주도권을 내준 오리온스는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다. 안드레 에밋의 스틸에 이은 속공 득점이 계속해서 나왔고 전태풍의 개인기를 앞세운 추가 득점이 나오면서 KCC가 앞서갔다. 오리온스는 쿼터 막바지에 문태종의 분위기를 바꾸는 레이업슛과 제스퍼 존슨의 득점포로 14-12 역전을 하고 2쿼터로 넘어갔다.
4라운드부터 룰이 바뀌어 두 명의 외인 선수들이 2쿼터와 3쿼터에 뛸 수 있게 돼 이날 양 팀은 처음으로 2쿼터에 외인 선수들을 동시에 뛰게 했다. KCC가 빠르게 뒤를 쫓았다. 리카르도 포웰과 에밋의 시너지 효과 나오면서 23-22로 1점차까지 차이를 좁혔다. 이후 치열한 공방전 끝에 전반전은 30-30 균형이 맞춰진 채 마무리됐다.
4쿼터에도 치열한 공방전이 이어졌다. 양 팀은 역전과 동점을 거듭하면서 경기를 풀어갔다. 60-60이 된 이후 날 선 기싸움이 벌어졌다. 김동욱이 3점슛과 문태종의 자유투 성공으로 오리온스에게 리드를 안기자 KCC가 에밋을 앞세워 67-66 한 점차로 앞서갔다. 18.5초로 남겨두고 이승현에게 자유투가 주어졌다. 이승현은 두 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침착하게 모두 득점으로 연결해 68-67 오리온스에게 다시 리드를 안겼다. 마지막 공격권을 쥔 KCC는 공세에 나섰지만 추가득점이 나오지 않아 결국 경기는 오리온스의 짜릿한 승리로 끝났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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