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김영삼 전 대통령의 타계 소식에 22일 오전부터 정치권 인사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김 전 대통령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는 이날 아침 일찍부터 김종필 전 총리를 비롯해 새누리당의 김무성 대표와 서청원 최고위원, 김영삼 정부 시절 청와대 공보수석을 지낸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등이 찾아와 애도를 표했다.
조문을 하던 김 대표는 헌화한 뒤 향을 피우려다 손이 떨려 향을 떨어트리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김 전 대통령의 영정 앞에서 절하면서 흐느껴 울고, 김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와 포옹할 때도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김 대표는 이날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장례 절차가 끝날 때까지 빈소를 지킬 예정이다.
김 전 총리는 김 전 대통령에 대해 "신념의 지도자로 국민의 가슴에 영원히 기억될 분"이라고 평하며 "더 살아있으면 좋았는데 애석하기 짝이 없다"이라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서 최고위원은 "대한민국의 큰 별이 가셨다. 애통스럽다. 김영삼 대통령은 아시다시피 저의 정치적 대부"라며 "총재시절에 제가 비서실장까지 했고, 당의 대변인, 정무장관과 원내 총무까지 지냈던 사람"이라며 김 전 대통령과의 관계를 회고했다.
한편 현철씨는 김 전 총리와의 대화에서 "급격하게 패혈증 때문에 빨리 돌아가시는 바람에 저도 깜짝 놀랐다"며 "목요일에 입원하셨는데 어젯밤에 돌아가셨다. 3일 만에 돌아가신 것"이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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