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 희생자 추모인터뷰 영상 SNS서 화제
이슬람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테러의 충격이 채 가시지 않은 프랑스 파리에서 다섯 살짜리 아이와 그의 아버지의 대화가 전 세계인의 상처를 어루만졌다.
이 가운데 아직 아기 티가 가시지 않은 다섯 살짜리 남자아이와 그의 아버지의 대화가 화제가 됐다. 사연의 주인공은 베트남계로 프랑스에 살고 있는 앤젤 레와 그 아들 브랜든이다.
아이는 무슨 일이 일어났고 범인들이 왜 그런 짓을 저질렀는지 아느냐고 묻는 기자에게 천진한 목소리로 "아주 나쁜 사람들이에요. 우리는 조심해야 해요. 집을 바꿔야 하니까요"라고 말했다. 그러자 아버지는 아들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걱정 마라, 우리는 이사 안 가도 돼. 프랑스가 우리 집이란다"고 그를 달랬다.
아버지의 단호한 말에 아이는 자신을 얻은 듯 기자에게 "꽃이랑 촛불이 우리를 보호해준대요"라며 배시시 웃었고, 지켜보던 아버지와 기자도 함께 미소를 지었다.
1분20초 남짓한 분량의 이 영상은 18일까지 페이스북에서 46만여건의 '좋아요'를 기록하고 41만 차례가 넘게 공유됐다. 아버지 앤젤은 페이스북 영상에 댓글을 달고 "좋은 메시지를 보내준 많은 분들께 감사드린다. 프랑스인인 것이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장인서 기자 en130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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