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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서 G20회의 개막…정상들 "테러에 단호하게 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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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15일(현지시간) 터키 지중해 연안의 휴양도시 안탈리아에서 막을 올렸다.

정상들은 개막 기자회견에서 한 목소리로 국제 테러에 대한 엄중한 대처를 강조했다. 13일 프랑스 파리에서 발생한 연쇄 테러가 계기가 됐다. 정상들은 이번 회의에서 테러 척결에 대한 의지를 담은 특별 공동성명도 채택될 예정이다.
의장국인 터키는 이날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주재하는 만찬 의제를 테러리즘과 난민 위기로 정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을 목적으로 1999년 출범한 G20정상회의에서 정치적 문제가 공식 의제로 설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회의 참석을 위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등이 터키를 찾았다.

프랑스는 테러 직후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의 참석을 취소하고 외무장관과 재무장관만 참석하기로 했다. 박근혜 대통령도 회의 참석을 위해 14일 오후 안탈리아에 도착했다.
정상들은 한 목소리로 테러 척결 의지를 밝혔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기자회견에서 IS의 파리 테러, 시리아 사태 등과 관련해 주요국들이 더 협력해서 테러에 대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파리 테러와 지난달 터키 수도 앙카라 테러를 문명 세계에 대한 공격으로 규정하고 "IS 척결 노력을 두 배로 늘리겠다"고 말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국제적 테러리즘에 대해 G20 정상회의에서 매우 강하고 강력한 메시지를 찾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G20 정상들은 16일 채택할 공동성명에서 테러와 유럽 난민위기의 근원인 시리아 사태를 정치적으로 해결하자는 내용을 포함할 예정이다. 이밖에 난민 재정착 문제와 인도적 지원 등을 노력해야 한다는 내용도 들어간다.

파리 테러와 난민 문제를 별개로 봐야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장-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파리 테러를 자행한 범인들은 범죄자다. 난민이나 망명 신청자가 아니다"라면서 EU의 난민 정책을 재고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에르도안 대통령과 시리아 군사개입 등을 논의하며 브라질,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브릭스' 정상들과 별도 회동을 가졌다.

미-러 정상 회동은 공식적으로 예정되지 않았지만 비공식적으로 만나 파리 테러와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시리아 관련 2차 국제회담 결과를 논의할 가능성이 있다.

미국과 러시아, 터키, 사우디아라비아 등 17개국 외무장관과 유엔 특사, EU 외교안보 대표 등은 전날 빈에 모여 시리아 내전의 정치적 해법 일정표에 합의했다.

다만 러시아와 서방 간 대립 등 각국의 입장이 달라 이날 업무만찬 이후 채택할 공동성명에는 선언적 내용만 담길 것으로 보인다. 빈 회담에서도 시리아 해법의 핵심 쟁점인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거취 문제를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G20 정상들은 16일 오전에는 금융 규제와 조세 개혁 등을 논의하며 업무오찬에서 '안탈리아 액션 플랜'을 채택하고 회의를 마친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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