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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발표]개혁 발목잡힌 신동빈, 경영권 분쟁 불리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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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타워점 수성 자신했지만 두산에 뺐겨
리더십에 차질, 경영권 분쟁 장기화 우려
호텔롯데 상장·그룹 개혁 차질 빚을지도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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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주현 기자]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월드타워점 수성에 실패함으로 또 하나의 악재를 맞이했다.

신 회장으로서는 이번 면세점 특허권 방어로 롯데그룹의 확고한 '원톱'임을 증명할 기회였지만 여론 악화와 독과점 논란의 벽을 넘지 못하고 월드타워점 수성에 실패하고 말았다.
신 회장은 월드타워점 수성 실패로 경영 능력과 리더십이 흔들리게 됐고 호텔롯데 상장과 그룹 전반에 진행되고 있는 개혁 작업 역시 난항에 빠지게 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국내 면세점 시장 1위 자리를 신라에 뺐길 위기에 처한 것은 물론 세계 2위 업체로 도약한다는 미래 비전역시 차질이 생길 우려에 봉착하게 됐다.

관세청은 14일 오후 7시 롯데면세점 소공점과 남대문의 신세계, 동대문의 두산을 향후 5년간 시내 면세점을 운영하는 사업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롯데로서는 소공점은 지킬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지만 이보다 월드타워점은 미래 롯데그룹의 중심축으로 그룹의 역량을 총 집결 시키고 있는 곳이라 두 곳 모두의 수성이 절실했다.

하지만 신 회장은 지난해 매출 1조9763억원을 올리며 국내 면세점 중 가장 큰 규모인 소공점 수성에 만족해야만 했다.

업계에서는 경영권 분쟁으로 발생한 일본 기업이라는 여론과독과점 논란 등이 탈락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번 면세점 수성으로 그룹 내 입지를 확고히 다지고 성장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었던 신 회장으로서는 적지 않은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월드타워면세점은 롯데그룹 미래를 새롭게 설계할 핵심 사업이고 호텔롯데 상장을 준비 중인 신 회장으로서는 영업이익의 95%를 면세사업에서 올리고 있는 상황에 미래성장 동력 중 한 곳을 잃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을 이용한 신 전 부회장의 공세는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2일 한국에 이어 일본에서도 소송전을 벌이는 등 신 회장의 리더십에 흠집을 내고 있는 신 전 부회장으로서는 이번 면세점 수성 실패는 경영 능력에 의구심을 제기할 수 있는 좋은 먹잇감이 될 여지가 크기 때문이다.

특히 신 전 부회장은 신 회장의 경영능력에 문제를 제기하며 호텔롯데의 기업공개를 반대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 신 전 부회장은 호텔롯데의 조기 상장에 반대의 뜻을 보인적 있어 상장 시기가 늦춰질 가능성도 있으며 자금 조달 방식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도 높아졌다.

이 경우 지배구조 개선의 첫 걸음부터 스텝이 꼬이게 되며 이로 인한 후폭풍은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200억원대의 사재까지 털며 면세점 수성에 사활을 건 신 회장이었지만 월드타워점 재승인에 실패하며 위기에 봉착하게 된 것이다.

이번 월드타워점 수성 실패는 종업원 지주회의 의결권 행사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높아 향후 경영권 분쟁이 장기화 될 우려도 점쳐진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월드타워점 탈락이 가져올 후폭풍은 생각보다 클 우려가 있다”며 “경영권 분쟁을 하루 빨리 종식시키고 싶은 신 회장으로서는 분명한 악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jhjh1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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