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10월 한 달간 수입 디젤차의 신규등록 대수는 총 1만1057대로 지난해 10월(1만1001대)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8월 수입 디젤차의 신규등록(1만3154대)보다 15.9%, 지난 9월(1만3826대)보다 20.0%가 각각 감소한 것이다.
지난달 수입 디젤차의 판매가 급감한 데는 폭스바겐그룹의 디젤 배출가스 기기 조작 사태가 가장 큰 원인으로 작용했다. 실제 폭스바겐 차종의 지난달 신규 등록 실적은 9월 2901대에 비해 무려 2000대 가까이 줄어든 947대로 집계돼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폭스바겐그룹의 고급차 브랜드인 아우디 실적도 전월 3401대보다 900여대 감소한 2482대로 뒷걸음질쳤다.
이렇다보니 수입차의 전체 등록대수도 지난 2월 1만6759대 이후 8개월만에 가장 적은 1만7423대를 기록하는 등 폭스바겐그룹의 배기가스 눈속임 문제를 계기로 외제차 전반에 대한 여론이 악화하는 상태다.
한편 판매 부진에 빠진 폭스바겐코리아는 모든 차종을 대상으로 특별 무이자 할부 카드를 꺼내 드는 등 독일차 업계를 중심으로 대대적인 판촉에 나서고 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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