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금리인상 가시화…전문가 "주중 1160원 갈 것"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미국 고용지표 호조에 따라 연내 금리인상이 가시화되면서 원ㆍ달러 환율 변동폭이 확대되고 있다. 로젠그렌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12월 금리인상이 적절하다"고 언급, 이에 따라 시장은 Fed가 내달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에 무게를 싣고 있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0.2원 내린 1157.0원에 개장했다. 전일 대비 내림세로 돌아섰지만 1150원선을 유지하고 있다. 전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41.9원)보다 11.6원 오른 1153.5원에 출발해 15.3원 오른 1157.2원에 마감했다. 원ㆍ달러 환율이 종가 기준 1150원대에 들어선 것은 지난달 8일 1159.0원 이후 한달여 만이다. 일일 환율 상승폭으로는 올 들어 두 번째, 상승과 하락 변동폭으로는 네 번째로 높다.

환율 상승에는 지난 주말 발표된 10월 미국 신규취업자(비농업부문) 수가 시장 예상치(18만5000만명)를 크게 웃도는 27만1000명을 기록한 것이 영향을 줬다. 같은 날 발표된 실업률도 5.0%를 기록,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미국 고용지표는 미국 중앙은행(Fed)이 금리인상 시기를 가늠하는 잣대다. 이런 와중에 '비둘기파(성장 위해 저금리 유지 필요)'인 에릭 로젠그렌 총재는 9일(현지시간) 로드아일랜드 연설에서 "미국 경제가 예상대로 개선세를 지속하는 한 12월 금리 인상이 적절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내년부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결권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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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시장은 Fed가 내달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무게를 싣고 있다. 금리인상 기대에 미국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원화도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중 원ㆍ달러 환율이 1150원선 내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안영진 흥국증권 연구원은 "이미 다 노출된 재료이기 때문에 앞으로 큰 급등락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달러화 강세뿐만 아니라 미국 국채금리 상승세가 한미 금리차를 확대해 원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안 연구원은 이번주 환율 상단을 1155원까지 잡았다. 임채수 KR선물 연구원도 "미국 고용지표 호조와 중국 무역수지 악화(10월 수출 전년동월 대비 6.9% 하락) 등 달러 강세 요소가 맞물리며 원ㆍ달러 환율이 주중 1160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도 "최근 연준 관계자들의 연내 인상에 대한 의지 표명을 하면서 미국의 금리인상 여건이 형성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런 재료들은 원ㆍ달러 환율 상승의 재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금리인상과 중국 경기 둔화라는 ‘G2 변수’에 따른 극심한 환율 변동은 우리 경제에 부담이 되고 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달 28일 열린 경제동향 간담회에서 "(우리나라는) 외환건전성 양호, 경상수지 흑자, 기초 경제여건이 좋아 미국금리인상에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다만 정책당국으로서는 여러가지 가능성을 열어두고 긴장감을 갖고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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