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민생투자유한공사는 민영기업 60개사가 주주로 참가한 중국 최대 규모의 민간 투자회사다. 현재 금융, 보험, 리스, 에너지, 항공, 물류, 부동산 등의 업종에 투자하고 있으며 자본금은 500억위안(약 8조9000억원)이다. 중민투가 한국기업에 투자한 건 에머슨퍼시픽이 처음이다.
이번 투자는 중민국제의 SPV(특별목적법인)가 에머슨퍼시픽이 실시하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중민국제는 중민투의 국제부문 사업주체로 북미와 유럽 이외에 화교 네트워크를 활용해 홍콩, 싱가포르 태국,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10개국에 진출해 있다.
에머슨퍼시픽은 중민국제와 파트너가 됨으로써 한국과 중국, 일본, 동남아를 연계하는 다양한 교류사업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987년 설립된 에머슨퍼시픽은 국내 부동산 개발 및 레저 산업을 하고 있다. 설립 당시 피혁제품 제조 판매를 하는 업체였으나 2004년 최대주주가 변경된 후 골프장ㆍ레저사업으로 업종을 전환했다. 현재 힐튼 남해 골프 스파리조트를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472억원, 영업이익 101억원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1% 늘어난 486억원, 영업이익은 994% 증가한 197억원이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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