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국정 교과서 공방으로 여야 대치가 계속되는 상황을 감안해 4대개혁 중 하나인 금융개혁 추진에 속도·수위 조절에 나서는 모양새다. 기업이 은행을 소유하지 못하도록 하는 은산분리 규제는 금융개혁의 최대 쟁점이라고 할 수 있다.
이어 그는 "일단 여야, 업계 관계자들이 대화와 타협으로 풀어갈 수 있는 이슈부터 해결하고 입법 처리해야 한다"면서 "핀테크가 논란의 중심에 서버리면 전략적으로 부정적인 면이 많다"고 덧붙였다.
이에 이군희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는 "은산분리 찬반 의견은 50대 50으로 갈리지만 결국엔 없어져야 한다는 건 어느 정도 합의를 이뤘다. 지금이냐, 나중이냐의 문제"라며 "큰 틀에서 논의를 하다보면 합의점이 한 두개 정도는 잡힐 것"이라고 말했다.
간담회에 초빙된 핀란드 컨설팅 전문회사 Reddal의 퍼 스티니우스(Per Stenius)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1500개 이상의 핀테크 업체가 설립됐고 약 300억 달러의 투자가 이뤄진 상태"라며 "해외 핀테크 기업들은 초기 투자 규모도 크고 유수의 은행들과 협업하는 등 세계 무대를 염두에 두고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 핀테크 스타트업 기업들은 독특한 가이드라인과 규제를 따르다보니 국내 시장에만 집중하게 되고 해외 진출에 어려움이 있다"면서 "세계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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