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서울시가 그동안 아파트 등 공동주택 재건축 사업 과정에서 무관심 속에 버려지곤 했던 단지 내 수목에 대해 재활용·기부를 활성화한다.


서울시는 자치구와 함께 11월부터 재건축조합 등에 대한 행정지도를 강화한다고 2일 밝혔다. 재건축 사업 시행자가 단지 내 수목 현황을 철저히 조사해 사업 후 조성될 공원 등에 재활용할 대상을 선정하고 나머지 수목은 기부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방식이다.

현재 재건축사업 시행자가 정비계획을 자치구에 제출할 때 기존 수목 현황과 재활용 계획을 포함하도록 하고 있는데, 이를 더욱 철저하게 조사하고 구체적으로 계획을 수립하도록 지도하게 된다.

특히 개포지구, 고덕지구 등 대단위 재건축 단지의 착공 시기가 임박함에 따라 서울시는 우선 해당 재건축조합 등의 행정지도를 추진할 방침이다.


또 향후 재건축을 시행할 때 자치구에 제출하는 수목 재활용 계획서를 더욱 철저히 검토해 사업을 인가하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수목 기부는 지난 2월부터 수목 기증자와 수요자 간의 연결을 주선하고 있는 시 홈페이지 내 '나무나눔공간(http://env.seoul.go.kr)'의 기능을 확대해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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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나눔공간은 수목 기부를 원하거나 수목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신청하면 자치구가 중개해 주는 현재 방식에서 누구나 자유롭게 협의해 수목을 재활용할 수 있도록 웹페이지 기능을 강화한다.


정유승 서울시 주택건축국장은 "현행법상 재건축 추진 가능 연한이 30년임을 감안하면 재건축을 추진하는 단지에는 30년 이상 된 수목들이 많은 셈"이라며 "소중한 수목자원이 무관심하게 버려지는 일을 최소화할 수 있어 수목 기부문화 확산은 물론 개발과 환경보존의 공존이라는 어려운 문제를 풀 수 있는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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