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측 "안정적인 이사회 운영이 목적"…일각선 금융 계열사 긴장감 조성 차원이란 추측도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자산운용은 지난 20일 이사회를 열고 기존 강신우 대표(사장) 외에 이 상무보를 추가 선임하는 등 사내이사를 2명으로 늘렸다. 사외이사 3명은 그대로 유지한다.
한화자산운용 관계자는 "안정적인 이사회 운영을 위해 사내이사를 추가 선임했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이사회 확대 배경에 대해 최근 수탁고가 꾸준히 늘어나는 등 회사 외형이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화자산운용은 2011년 푸르덴셜자산운용을 인수, 합병한 후 수탁고를 꾸준히 늘렸다. 2011년말 20조원이었던 펀드ㆍ일임자산 수탁고는 2012년말 36조원, 2013년말 52조원, 2014년말 59조원에서 2015년 10월23일 현재 66조원으로 불었다.
펀드 수익률도 선방하고 있다. 한화자산운용이 운용하는 주식형펀드의 연초후 수익률은 평균 7.19%로 전체 운용사 주식형펀드 수익률 평균(5.44%)을 웃돌았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내이사 추가 선임을 놓고 한화그룹 차원에서 금융 계열사 전반에 긴장감을 불어넣기 위한 조치가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지난달말 한화투자증권 은 여승주 한화그룹 경영기획실 전략팀장(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기 위해 다음달 5일 임시 주총을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그룹과 갈등을 겪어 온 주진형 한화투자증권 대표를 교체하겠다는 포석이다. 하지만 한화자산운용의 경우 강 사장이 조직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고 올초 세운 목표도 무난하게 달성하고 있어 한화투자증권과는 상황이 다른 것으로 전해졌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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