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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요금할인 효과 본격화…이통사 '성장통'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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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 3사 3분기 실적부터 본격 반영될 듯
마케팅 비용 감소…장기적 매출 감소 악영향


지원금에 상응하는 요금할인 가입자 현황(출처:미래부)

지원금에 상응하는 요금할인 가입자 현황(출처:미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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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이달 말부터 이동통신 3사가 잇따라 3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매출 성장 정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0일 증권가 및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이동통신사의 실적은 대체로 무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4월부터 도입된 선택약정요금할인(지원금에 상응하는 요금할인) 제도의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면서 매출 성장이 정체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FN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전망한 3분기 SK텔레콤의 매출 컨센서스는 4조3229억원, 영업이익은 5224억원이다. 매출은 1.5%,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은 26.4% 증가한 규모다. KT는 5조4839억원의 매출에 3433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전분기대비 매출은 0.9%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6.9% 감소할 전망이다. LG유플러스는 매출 2조6621억원, 영업이익 181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매출은 전분기와 비슷하나 영업이익은 16%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IBK투자증권은 "가입자 시장이 대체로 안정세였지만 번호이동과 기기변경 가입자가 늘어난 만큼 마케팅 총액도 늘었을 것으로 추정한다"면서도 "실적은 무난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하지만 이동통신사들의 성장 지표라고 할 수 있는 가입자당매출(ARPU)은 제자리걸음을 보일 것으로 분석된다. HMC투자증권은 KT의 ARPU 상승률이 전분기 대비 0.5%로 제한적일 것으로 추정했다. NH농협증권은 sK텔레콤의 ARPU가 전분기 대비 0%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4월부터 확대 실시된 선택약정요금할인의 효과가 3분기부터 본격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선택약정요금할인이란 공시지원금 대신 요금할인을 받는 제도로 지난해 10월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의 일환으로 도입됐다. 당초에는 요금의 12%를 할인했으나 4월부터 20%로 늘어났다.

선택약정요금할인은 할인액 확대와 정부의 강력한 활성화 의지가 맞물리면서 최근 가입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미래부에 따르면 9월6일 기준 185만명이 선택약정요금할인을 받고 있다. 4~9월 신규 단말기 구매자의 13.4%가 이 제도를 이용했다. 미래부는 최근에는 신규 단말기 가입자의 20~30%가 약정요금할인을 선택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이동통신사 고위 관계자는 "선택약정할인이 확대되면 마케팅 비용이 줄어들지만 매출이 감소하는 효과가 크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회사의 성장성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원금으로 지출되는 비용은 일시적이지만 요금할인 효과는 오랜기간 지속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지난 5월 이동통신사들이 도입한 데이터중심요금제 또한 이동통신사에게는 양면의 칼과 같다. 데이터중심요금제 도입으로 음성·문자 무제한 서비스가 도입되면서 ARPU에 기여했던 다량 음성통화자들이 대거 낮은 요금제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데이터중심요금제 가입자는 최근 1000만명을 돌파했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향후 데이터 사용량이 증가하면 장기적으로 데이터중심요금제의 긍정적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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