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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 줄었는데 응찰자 늘어…법원으로 몰려간 부동산 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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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경매 1만371건, 2000년 이후 최저…평균 낙찰가율 73.8%로 올라

[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법원 부동산 경매 열기가 더 뜨거워진다. 수요는 여전한 반면 경매 물건이 빠르게 감소하고 있어서다. 낙찰을 노리는 수요자들로 법정은 더욱 붐비는 모습이다.
19일 부동산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9월 전국 경매 진행 건수는 1만371건으로 전월 대비 1198건 감소했다. 2000년 이후 역대 최저치다. 경매 진행 건수는 부동산시장에 온기가 퍼진 최근 2년간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월 1만7669건이던 것이 같은 해 10월 1만5740건, 올 7월 1만2662건으로 줄었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최근 진행 건수가 작년 대비 평균 25% 정도 줄어든 것 같다"며 "새로운 물건 유입도 줄었지만 유찰이 된 후 재경매에 부쳐지는 물건도 줄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진행 건수 대비 낙찰된 물건의 비율을 나타내는 낙찰률은 역대 최고치인 41.1%다. 2001년부터 올해 9월까지 평균 낙찰률(34.4%)보다 6.7%포인트 높다.

최저입찰가가 낮아지는 재경매 물건이 줄다 보니 감정가 대비 낙찰금액인 낙찰가율은 높아지고 있다. 2014년 1월 69.3%이던 평균 낙찰가율은 지난달 73.8%로 훌쩍 뛰었다. 최소한 감정가의 73% 이상을 써내야 낙찰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평균 응찰자 수는 역대 최다 수준에 다다랐다. 9월 평균 응찰자 수는 4.5명인데 이는 2006년 11월ㆍ2015년 3월과 같다. 이 선임연구원은 "지금의 추세로 볼 때 당분간 경매시장으로 유입되는 물건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별한 외부요인이 없는 한 4분기에도 경매 진행 건수 감소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는 집값이 상승하고 거래가 늘어나는 등 부동산 경기가 활기를 띠고 있어서다. 국토교통부 집계를 보면 올 들어 지난달까지 누적 주택매매 건수는 전국 90만1733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4%나 많다. 이 선임연구원은 "부동산 경기가 좋았던 2002년과 2007년에는 전반적으로 경매 진행 건수가 적었는데 최근의 경매시장 흐름은 이때와 비슷한 상태로 보인다"고 말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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