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의 비주류인 민주당의 집권을 위한 모임과 콩나물모임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새정치연합, 뭐가 문제인가?'를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새누리당의 비상대책위원을 지낸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와 최원식 의원이 기조발제를 맡았으며, 이종걸 원내대표, 안철수·김한길 전 공동대표, 주승용 최고위원, 박지원 의원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토론회 축사에 나서 그 동안 묵혀뒀던 불만을 쏟아냈다. 김한길 전 공동대표는 "지금 우리 당의 가장 큰 문제는 계파패권정치와 책임정치의 실종"이라며 "지난 4월 재·보선 패배 이후 문재인 지도부는 정치적 책임 대신 혁신위를 구성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결과적으로 문 대표가 내세운 혁신위 결론은 국민 신뢰지지 받는데 실패했다. 오히려 당내 분열과 분란만 조장했다"고도 했다.
박지원 의원도 "지난 8개월 동안 당에서 실종된 건 책임과 희생"이라며 문 대표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이어 "선거 패배 후 책임 없는 모습에 당원과 국민 모두 실망했고 스스로 해야할 혁신을 무책임하게 외부에 넘겨 실망했다"며 "혁신위는 끝났지만 의문만 커진다. 혁신위는 종료됐지만 당은 아직도 혼란스럽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전 공동대표는 "박근혜 정부의 퇴행적 음모의 배경에는 우리 당을 깔보는 생각이 자리 잡고 있다"며 "우리 당이 신뢰 받고 있다면 감히 이런 음모를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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