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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국부펀드 자금 회수 나서…산유국 저유가에 '시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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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저유가로 재정 압박을 받는 산유국들이 잇따라 국부펀드 자금 회수에 나서고 있다.

7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에 따르면 노르웨이가 사상 처음 국부펀드에서 자금을 인출하기로 결정했다. 노르웨이가 이날 발표한 2016년도 예산안에는 부족한 세입을 보충하기 위해 국부펀드인 노르웨이정부연기금(GPFG)에서 37억크로네(약 5226억원)를 회수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노르웨이 정부는 내년 원유수입이 2041억크로네로 예상되는 반면 원유 수입을 제외한 재정적자는 2078억크로네로 예상되고 있어 재정 균형을 위해 국부펀드에서 자금을 회수한다는 계획이다.
노르웨이가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은 경제에서 석유ㆍ가스 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유가가 50달러선 미만으로 떨어지고 내년 석유ㆍ가스 수출 규모가 올해 대비 2.4%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재정 운용에 적신호가 켜졌다.

다른 산유국의 사정도 다르지 않다. 조사업체 인사이트디스커버리에 따르면 세계 4위의 국부펀드로 간주되는 사우디아라비아통화청(SAMA)의 외환보유액은 지난 6개월 동안 500억~700억달러가 줄었다. 원유와 천연가스 수출 의존가 높은 러시아도 국부펀드에서 1~8월 9000억루블을 회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은 국부펀드의 자금 회수가 이어지면 전 세계 금융시장의 유동성이 축소될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국부펀드관련 조사업체 SWF인스티튜트에 따르면 전 세계 국부펀드의 자산 규모는 약 7조달러로 세계 운용자산의 10%를 차지하고 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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