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청됐다던 마원춘, 김정은 현지지도 현장 수행
[아시아경제 김동선 기자]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나선시 현지지도에 숙청된 것으로 알려진 마원춘 국방위원회 설계국장이 동행해서 수행했다고 북한 매체가 보도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8일 김 제1위원장이 노동당 창건 70주년을 맞아 지난 여름 수해를 입은 나선시 선봉지구 백학동지역의 복구 현장을 다시 찾았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현장에 "황병서, 김기남, 김양건, 오수용, 조용원, 김여정, 마원춘 동지가 동행했다"고 보도했다.
마원춘 설계국장은 아동병원·평양 애육원 등 김정은의 관심사업 건설 성과를 인정받아 중장 계급을 받았으나 지난해 11월 '평양 순안국제공항을 주체성과 민족성이 살아나게 건설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경질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정보당국은 지난 5월 마 국장이 경질되면서 일가족과 함께 양강도 지역 농장원으로 배치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김 제1위원장은 나선시 피해 복구 현장을 지난달에 이어 이번에 다시 방문했다. 앞서 그는 지난 8월27일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에서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일 이전에 나선시 홍수 피해 복구를 마치라는 명령을 하달했다.
조선중앙통신은 "한달이라는 짧은 기간에 라선시 선봉지구 백학동지역에 1300여세대의 단층 살림집들이 즐비하게 일떠서고(건설되고) 청계동, 유현동, 관곡동지구 등 여러 곳에 500여세대의 소층, 단층 살림집들이 주변풍치와 어울리게 새로 건설됐다"고 전했다.
김 제1위원장은 "새로 건설한 살림집을 먼저 돌아봐야 마음이 놓일 것 같아 찾아왔다"며 "오늘 여기로 오는 발걸음이 정말 가벼웠다"고 수해 복구 성과에 만족감을 표했다.
통신은 김 제1위원장이 복구 작업에 투입된 군인들과 기념사진을 찍으면서 수만 명의 군인이 한자리에 모일 때까지 1시간 30분동안 기다렸다고 전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