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현재까지도 완료되지 못해…"이달까지 마무리 예정"
[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SK텔레콤이 지난해 수주한 320억원 규모의 '지휘·정비통제 무선네트워크체계 구축 사업'이 장기간 표류 중이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SK텔레콤이 약속된 시간 안에 계약을 이행하지 못해 공군측에 지불한 돈만 수십억원에 달한다.
공군 LTE 사업은 LTE-TDD망을 활용해 전용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공군의 지휘·정비통제 무선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사업으로, 320억원의 국고가 투입돼 추진됐다.
이 사업은 당초 2014년 12월17일 구축 완료를 목표로 했지만 15mm로 설계됐던 단말기에 대한 재개발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사업 기간이 올 6월19일로 연기됐었다.
SK텔레콤은 계약상의 의무를 이행하지 못한 소해배상 성격의 지체상금으로 공군측에 하루 4300만원씩, 지난 8월 27일까지 30여억원을 지불했다.
SK텔레콤은 "현재 네트워크와 시스템 검수는 잘 마친 상태로, 단말기 검수가 남아있는 상황"이라며 "단말검수는 10월 중 마무리, 모든 검수가 완료되면 이후에는 운영상 발생하는 문제에 대한 유지·보수를 하게된다"고 설명했다.
또 "공군측의 요청에 의해 단말기 재개발을 진행하면서 사업기간이 6월로 연장됐던 것"이라며 "다른 문제가 있어 표류되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정부 차원의 기술력 검증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320억원에 달하는 국민의 혈세가 낭비되고 있는 셈"이라며 "공군 LTE사업 지연은 국민의 안전과 직결되는 사안으로, 정부가 직접 나서 기술력 검증 등 사업자 선정 과정을 조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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