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남성 삼성SDI 사장이 임직원에 선물한 책은?…'전기차 배터리사업' 필승 의지
[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조남성 삼성SDI 사장이 최근 전기차 시대의 모습을 다룬 토니 세바(Tony Seba)의 책 '에너지 혁명 2030'을 전 임직원에게 선물했다. 에너지 혁명에 따른 미래 산업 환경과 전기차 배터리 사업의 비전을 임직원과 공유하고, 에너지 사업에의 성공 의지를 다지자는 의미다.
29일 삼성SDI에 따르면 지난 18일 삼성SDI 사내방송 에서는 책 '에너지 혁명 2030'의 내용을 특집으로 다뤄 전 임직원과 함께 전기차 시대가 조기에 현실화될 것이라는 공감대를 이뤘다. 일부 부서에서는 이 책의 내용을 바탕으로 전기차 시대에 대비한 사업 방향에 대한 토론을 벌이기도 했다. '에너지 혁명으로 전기차가 미래 산업을 주도한다'는 토니 세바의 주장은 삼성SDI가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추진하는 전기차 배터리 사업의 비전과도 맥이 닿아 있다.
미국 메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에서 컴퓨터를 전공하고 에너지와 전기차 전문가로 스탠퍼드대에서 강의하고 있는 토니 세바는 이 책을 통해 향후 20년 동안 에너지와 교통 산업에서 일어날 패러다임의 변화를 전했다. 그는 "19세기 말에 발명된 이후 100년 동안 이렇다 할 변화가 없었던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가 등장해 큰 변동이 일어나고 있다"며 "에너지 세상을 뒤엎을 강력한 대체 에너지가 다가온다'고 전망했다. 이어 "모든 새로운 에너지는 태양과 바람에 의해 제공되고, 모든 신차 시장은 전기차가 장악할 것이며 모든 전기차는 자율주행자동차가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토니 세바는 또 테슬라와 구글이 선보인 전기차와 자율주행차를 근거로 들면서 '전기차가 파괴적인 이유 9가지'에 대해 구체적인 수치를 들어 자세히 설명했다. 내연기관에 비해 5배나 높은 에너지 효율과 10분의 1에 불과한 충전 비용을 비롯해 무선충전 기술 진보, 빅데이터와 전기차의 결합 등 전기차 시대가 올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설득력있게 제시했다. 그는 "인터넷과 스마트폰 혁명처럼 에너지 변화와 기술의 발전으로 2030년 까지 모든 차가 전기차로 바뀔 것"이라며 "전기차는 본질적으로 바퀴 달린 태블릿 컴퓨터"라고 새롭게 정의내리기도 했다.
삼성SDI는 이 책의 내용 중 특히 미래 에너지 변화의 키워드를 '태양광'으로 삼아 전기차 시대를 예측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화석원료를 대체할 태양광이 차세대 에너지로 자리 잡으면서 자동차 산업 패러다임이 격변하게 될 것이라는 데에도 공감했다.
한편 삼성SDI의 사내 소통채널 'SDI talk'에서는 15년 뒤 미래 에너지 세상의 일상을 상상해 보는 댓글 이벤트가 열리고 있다. 임직원들은 저마다의 상상력을 발휘해 '회식하는 동안 주차장의 무선 충전기로 완전히 충전된 전기 자율주행차를 타고 집까지 편안하게 퇴근할 것', '내연기관 자동차는 박물관에서도 보게 될지 모르겠다', '전기가 통용 화계가 될 것 같다', '도로 바닥에 무선 충전기가 설치돼 주행과 동시에 충전이 가능한 미래가 올 것' 등의 댓글 토론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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