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립국악단, 내달 8일 정기공연 '아시아음악회' 개최

통일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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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아시아 음악이 국악을 중심으로 탈바꿈한다. 경기도립국악단이 북한, 중국, 베트남, 몽골, 터키 등의 음악에 국악관현악을 접목한다. 100회째를 맞는 정기공연 '아시아음악회'를 통해서다. 내달 8일 경기도문화의전당 대극장에서 색다른 조합으로 새로운 음향을 선보인다.


선봉에는 도립국악단 전속작곡가인 김성국과 황호준이 서 있다. 전통음악의 해체와 재구성을 시도하며 우리의 이야기와 삶, 이 시대의 정서를 관통하는 신작을 내놓는다. 김성국은 각 나라의 민요를 소재로 사랑과 순수를 노래하는 창작 곡을 발표한다. 경기잡가 '달거리'에 베트남 민요 '꽃과 나비(Hoa thom buom luon)'의 선율이 더해진 베트남 단보우협주곡 '소리굿'으로 꿋꿋하게 살아가는 민초들의 사랑을 다룬다. 경기민요 '뱃노래'에 중국민요 '어주창만(?舟唱?)'을 녹인 고쟁 협주곡 '바다'로 뱃사람들의 역동적인 삶도 이야기한다.

황호준는 각 나라의 악기를 중심으로 아시아 토속소리의 리듬감을 서정적으로 풀어낸다. 통일대금 협주곡 '꿈꾸는 광대'가 대표적이다. 경기지역 토속소리와 카자흐스탄의 민요 음계를 바탕으로 15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남사당놀이패의 삶을 담아낸다. 몽골의 전통 악기 마두금으로 협주곡 '초원풍정(草原風情)'을 개작해 유목민의 평화로운 삶도 선물한다. 25현 가야금 협주곡 '아나들리아, 고원에 부는 바람'으로 집시음악의 깊은 향취를 전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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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에서는 마두금 외에도 한국과 북한의 통일대금, 베트남의 단보우, 중국의 고쟁, 한국의 사물놀이 등 각 나라를 대표하는 악기들을 한꺼번에 볼 수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중국 교포 연주자 최민이 제작한 통일대금이다. 남한의 전통대금에 북한 저대의 장점을 더한 개량악기로 국내에 처음 소개된다. 전통대금의 음색과 느낌을 유지하면서도 서양악기 플루트의 12평균율을 수용해 다양한 음을 자유자재로 뽐낸다. 산조의 깊은 맛과 개량대금의 화려한 기술적 표현으로 전문 음악인들의 이목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공연에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연주자들이 대거 참여한다. 아시안 비트대회 베스트 보컬리스트에 선정된 테무진 푸레브쿠가 몽골의 자연소리를 담은 마두금을 연주하고, 제4회 아세안화합한마당에서 금상을 수상한 레 화이 프엉이 단보우로 아름답고 신비한 음색을 선보인다. 팽려영은 가야금, 고토의 원조 격인 고쟁으로 중국 문화의 깊이를 더 한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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