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 가량이 수도권서 발생…KISA 나주 이전 시 현장 대응 어려워져
"서울 잔류인력 재검토 해야"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최근 4년간 사이버 위협이 급증했지만 이에 대응하는 인력 규모가 2010년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인터넷진흥원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4년까지 발생한 디도스(분산서비스거부) 공격은 292건에서 508건으로 증가했다. 또한 2013년과 2014년 KISA가 지원한 해킹피해사건 653건 중 631건(96.6%)이 수도권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이버사고의 경우 즉시 피해가 확산되기 때문에 대응시간 단축, 신속한 복원이 절대적이다. 최근 발생한 3.20, 6.25, 한수원의 해킹사고의 경우 시스템 파괴로 인터넷망이 차단돼 외부에서 원격접속이 불가능해 현장출동을 해야 했다.
류지영 의원은 "지금보다 침해 위협이 낮았던 2010년에 수립된 서울 잔류 인력 기준을 고수하는 것은 탁상행정의 표본"이라며 "사이버사고의 경우 즉시 피해가 확산되므로 수도권에 위치한 국정원, 사이버사령부, 백신사, 통신사 등과 함께 공동 대응하여 골든타임 제로 체계를 확보할 수 있도록 관계 부처와 협의하여 현실에 부합하는 인력 재배치를 해야한다"고 지적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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