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d는 지난 16일부터 이틀간 열렸던 통화정책 최고의결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마친 뒤 발표한 정책 성명을 통해 "최근의 글로벌 경제와 금융시장 동향이 (미국의) 경제 활동을 다소 위축시킬 수 있으며, 단기적으로 인플레이션에 추가적인 하향 압력이 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Fed는 2008년 12월부터 금융위기 탈출을 위해 제로(0) 금리 기조를 유지해왔다.
Fed는 또 "(미국의) 고용시장이 좀 더 개선되고 물가가 중기적으로 목표치인 2%까지 오를 것이란 합리적 확신이 있어야 금리를 올릴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Fed는 성명과 별도로 발표한 경제 전망을 통해 올해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예상치를 1.8~2.0%에서 2.0~2.3%로 올렸지만 내년 예상 경제성장률은 2.4~2.7%에서 2.2~2.6%로 하향 조정했다.
옐런 의장은 금리 인상 결정 시기에 대해선 "FOMC 위원 다수는 올해 중 금리 인상이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면서 "(다음 FOMC가 열리는) 10월에도 (금리 인상)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Fed는 올해 10월과 12월 두 차례의 FOMC를 남겨두고 있다.
경제전문채널 CNBC가 금리 동결 발표 직후 실시한 전문가 여론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59%는 옐런 의장의 기자회견이 예정돼있는 12월 FOMC에서 금리 인상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미국 뉴욕 증시는 Fed의 금리 동결 발표를 전후해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종합지수는 65.21포인트(0.39%) 하락한 1만6674.74에 마감했다. 2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0.13%포인트 하락(국채 가격 상승)한 0.68%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채권 금리 낙폭은 2009년 3월 이후 최대 폭이였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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