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과학대학교 부사관학군단 창설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전남과학대학교 부사관학군단(RNTC, Reserve Non-commissioned Officer Training Corps) 창설식이 16일 오후 2시부터 학교 운동장에서 열린다.

이날 행사에는 현재 각 학과에 재학 중인 부사관학군단 제1 후보생 30여명과 조용기 우암학원장과 조성수 총장 등 학교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또 육군 부사관학교장과 보병 제31사단장, 제1179부대장,육군 교육사령부 교훈차장 등이 참석해 후보생들을 격려한다.

기념식 후에 학군단 현판 제막식을 하고 행사 참석자들이 학군단 시설을 관람한다.
창설식을 시작하기 전에 후보생들의 제식 시범, 공수부대의 특공무술, 태권도 및 호신술 시범, 제2작전사령부 의장대 시범, 제31사단 군악대 연주 등을 한다.

부사관학군단(RNTC)은 4년제 대학의 장교학군단(ROTC)처럼, 우수한 부사관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시행하는 제도다. 전문대학에서 전공 공부를 하면서 모두 3학기 동안 학내에서 군사학 교육을 받고 동·하계 방학기간에 육군 부사관학교 입영훈련(총 12주)을 이수하면 졸업 후 하사로 임관된다.

국방부의 공모에 전국에서 많은 전문대학이 신청했었지만, 전남과학대학교를 비롯한 6곳(육군 3곳, 해군·공군·해병대 1곳씩)만 뽑혔다.
2년제 학과는 1학년, 3·4년제 학과는 2·3학년을 대상으로 후보생을 선발하며, 총 3학기제로 운영한다. 모집 정원은 30명 중 10%는 여학생으로 선발한다.

전남과학대학교 부사관학군단은 지난 7월 22일 30명(남 27, 여 3)의 제1기 후보생을 최종 선발했다. 이들은 8월 9일 육군 부사관학교에 입교해 22일까지 2주간 각개전투·화생방·사격과 수류탄 투척훈련 등 기초군사훈련을 받았다. 이번 2학기부터 졸업 때까지 3학기 동안 본격적으로 군사학 교육 등을 받는다.

학군단에서 제복을 무료로 제공하고, 군부대 입영 훈련 기간에는 훈련비를 지급한다. 또 2년차(2학년) 때 육군전문대 장학생에 응시해 뽑히면 군 장학금을 받을 수 있다.

임정택 후보생(지적토목1)은 “첫 부사관학군단 후보생이 되어 영광스럽고, 또 자랑스럽다”며“문무(文武)를 겸비한 실력 있는 부사관이 되겠다”고 말했다.

정일철 학군단장은 “대학시절부터 체계적으로 군사 교육과 훈련을 받기 때문에 하사 임관 후 장기 복무 선발에도 유리해 평생 직업군인의 길을 갈 수 있다”고 말했다.

노해섭 기자 noga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