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퍼트 머독 VS 마이클 블룸버그, 월가 최고 정보통 경쟁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미디어업계의 두 재벌 루퍼트 머독 뉴스코프 회장과 마이클 블룸버그 블룸버그통신 창업자가 미국 월스트리트 '정보통' 자리를 놓고 맞붙는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뉴스코프 산하 다우존스가 골드만삭스 등 월가 컨소시엄이 세운 신생 메신저 업체 심포니와 손 잡고 블룸버그와 경쟁에 나선다고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계약과 관련한 공식 발표는 이번주 안에 날 예정이다.
심포니는 지난해 골드만삭스, JP모건, 모건스탠리 등 월가 14개 금융기관이 그동안 월가를 지배해온 블룸버그의 메신저를 대체하기 위해 투자해 만든 신생 금융 관련 메신저 업체다. 블룸버그 기자들이 은행가들의 뒤를 캐려고 블룸버그 단말기 데이터를 이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월가 은행들은 자체 메신저 개발 필요성을 인식했고 심포니를 설립했다.
다우존스는 심포니와 계약을 통해 심포니 사용자들에게 월스트리트저널 등 다우존스 산하 뉴스 콘텐츠를 제공하게 된다. 머독 회장은 기존 언론 사업에 금융 전문 메신저라는 새로운 이익 창출원을 얻게 된다. 머독 회장이 월가에서 갖게 되는 파워는 더 세질 전망이다.
월가에서 현재 가장 많이 쓰이는 정보 제공원은 뉴스, 데이터, 메신저의 강점을 모두 갖추고 있는 블룸버그다. 블룸버그 전 뉴욕 시장이 1990년에 설립한 이 회사는 전 세계에 연간 2만1000달러의 단말기 사용료를 내는 이용자 수만 32만5000명에 이른다.
FT는 머독 회장과 월가 은행들의 합심이 블룸버그와 본격적인 대결 구도를 형성하게 될 테지만 월가에 금융정보 제공자 역할을 하려는 경쟁자들이 많아지고 있는 점은 블룸버그의 아성을 무너뜨리는 작업이 만만치 않을 것임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 전 경영진이 만든 새로운 메신저 스타트업 머니넷이 웹 브라우저 기반 금융정보서비스를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며 월가 사용자를 늘리고 있다. 또 블룸버그의 또 다른 경쟁사 톰슨 로이터도 수 년 간의 고비를 넘기고 다시 월가 금융인들이 애용하는 금융정보 제공자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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