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매직퍼터, 꿈의 59타, 워터해저드 샷."
미국프로골프(PGA)투어의 페덱스컵, 이른바 '플레이오프(PO)'는 2007년 첫 무대부터 요란했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힘이 동력이 됐다. 최종 4차전 투어챔피언십에서 '8타 차 대승'을 일궈냈고, 페덱스컵 초대챔프에 이름을 새겨 홍보대사 역할을 톡톡히 수행했다. PGA투어 홈페이지가 27일 밤(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에디슨 플레인필드에서 개막하는 더바클레이스(총상금 825만 달러)를 앞두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소개했다.
이 퍼터는 그러나 3차전 BMW챔피언십 공동 15위에 이어 4차전 투어챔피언십 우승이라는 행운으로 직결됐다. 최종일 18번홀(파3)에서는 티 샷을 벙커에 빠뜨렸지만 두번째 샷을 홀 1m 지점에 붙여 기어코 '우승 파'를 솎아내는 드라마까지 연출했다. 당당하게 페덱스컵 챔프에 등극했고, '1135만 달러의 잭팟'을 만끽했다. 2013년 3차전 BMW챔피언십 2라운드에서는 '꿈의 59타'를 작성했다.
빌 하스(미국)가 2011년 4차전 투어챔피언십에서 보여준 환상적인 워터해저드 샷도 'PO를 빛낸 명장면'에 꼽혔다. 그것도 연장 두번째 홀에서였다. 17번홀(파4)에서 두번째 샷이 워터해저드로 향하자 물속에 들어가 반쯤 잠긴 공을 그대로 쳐 홀 60cm 지점에 붙여 천금 같은 파를 잡아냈다. 그해 PGA투어 '올해의 샷'으로 선정됐다. 기사회생한 하스는 연장 세번째 홀인 18번홀(파3)에서 또 다시 파를 지켜 기어코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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