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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창업주 아들들 엇갈리는 계열분리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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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 최태원 회장이 경영 일선에 복귀해 SK그룹 지배구조 재편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사촌지간인 고(故) 최종건 그룹 창업주 아들 형제가 서로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은 지난주 31만4239주를 장내매수해 회사 지분율을 14.68%까지 끌어 올렸다. 지난해 11월 377억여원을 들여 태영건설로부터 62만3000주를 사들인 이후 9개월만이자 올해 첫 지분 추가 취득이다. 지난 19일부터 3일간 199억4800만원 어치를 장내매수했다.
최 부회장의 지분 추가 매입으로 SK케미칼의 계열분리에 다시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SK케미칼은 그간 '최 부회장→SK케미칼→ SK가스 SK디앤디 (SK D&D)'로 이어지는 구조로 사실상 독자 경영해왔다. 이 때문에 SK케미칼 라인의 계열분리설이 꾸준히 제기돼 왔지만 지주회사 격인 SK케미칼에 대한 최 부회장의 지분율이 낮은 것이 걸림돌이라는 분석이 많았다.

지분 관계만 보면 SK케미칼과 그 자회사들은 사실상 최 부회장을 정점으로 하는 독립적인 그룹에 가깝다. 2분기 말 기준 SK케미칼은 SK네트웍스 (0.02%), SK가스(45.6%), 유비케어 (44.0%) 등 상장사를 비롯 SK건설(28.3%), 엔티스(50.0%), 이니츠(66.0%), SK플라즈마(100.0%) 등 그룹 내 주요 관계사의 지분을 갖고 있지만 SK케미칼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그룹 계열사는 없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SK D&D의 상장으로 최 부회장은 천수백억원대 평가차익을 거둬 지배력 확대를 위한 실탄도 확보했다. 당초 47억원 남짓 들여 SK D&D 주식을 확보한 최 부회장의 25일 종가 기준 지분가치는 1698억원 규모로 평가차익만 1600억원이 넘는다.
반면 최 부회장의 형 최신원 SKC 회장은 계열분리설을 잠재우는 행보를 보여왔다. 올해 3월 SKC 대표이사 및 등기임원에서 물러난 최 회장은 장내매도 및 증여 등을 통해 SKC(1.61%)와 SK텔레시스(1.18%) 등 주요 계열사 지분을 축소한 상태다. 그간 최 회장이 독자 경영해 온 것으로 간주되던 SKC의 최대주주는 통합 지주사 SK(지분율 41.84%)로 최태원 회장의 지배체제가 더욱 공고해졌다. 최신원 회장은 올해 일감몰아주기 규제 대상이던 에이앤티에스(ANTS) 지분 100%를 처분하는 등 그룹 정책에 보조를 맞추는 행보를 지속하고 있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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